[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중국 최대 민영자동차 회사인 지리(Geely)그룹이 르노코리아 지분을 확보해 2대 주주가 된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중국 지리그룹 산하에 있는 지리오토모빌홀딩스(Geely Automobile Holdings)가 르노코리아 지분에 34.02% 참여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지리그룹의 지분 참여 이후에도 르노코리아에 대한 르노그룹의 최대주주 지위는 계속 유지된다고 르노코리아는 전했다.

그동안 르노코리아의 지분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80.04%, 삼성카드가 19.90%, 우리사주조합이 0.06%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지리그룹의 지분 참여는 유상증자를 통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감안하면 추후 르노그룹의 지분은 52.8%, 삼성카드는 13.1% 수준이 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앞서 르노코리아와 르노그룹, 지리그룹은 한국시장을 위한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 등 합작 모델을 국내에서 연구·개발·생산해 2024년부터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르노와 지리 측은 지난 1월 양사 합작 모델 출시를 골자로 하는 상호 협력안에 합의했다. 이를 통해 지리 산하 볼보의 CMA 플랫폼 및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친환경차를 한국에서 연구·개발해 2024년부터 부산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했다.

차량 디자인은 르노그룹이 맡고 르노코리아 연구진들이 국내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도록 첨단 기능을 탑재한 새 제품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산한 차량은 르노코리아 전국 영업망을 통해 판매하고 애프터서비스(AS)도 르노코리아를 통해 받도록 할 방침이다.

스테판 드블레스 르노코리아 CEO는 "길리그룹의 이번 지분 참여 결정은 한국 시장의 높은 잠재력을 기반으로 르노코리아자동차와의 합작 모델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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