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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건설부동산] '취임 6개월' 김헌동 SH공사 사장, 투명경영 앞장

기사승인 2022.05.17  17:2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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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SH공사

- 공기업 최초 보유자산 전면 공개 등 기관 변화 '주역'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이 취임한 지 6개월이 지났다.

김 사장은 취임 전부터 SH공사의 역량 강화와 투명성 제고를 강조했다. 이에 김 사장은 지난해 11월 15일 취임한 후 ▲SH공사 보유자산 전면 공개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주택) 공급 ▲분양원가 공개를 전면에 내세워 추진했다.

김 사장은 1981년부터 쌍용건설에서 20여년간 근무한 건설업 전문가다. 또 1999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국책사업감시단장과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맡아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던 인물로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통했다.

김 사장은 공기업 최초로 SH공사 보유자산과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등 기관 신뢰와 투명성 제고를 이끌어낸 주역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김 사장이 취임 전부터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반값 아파트 공급 목표가 올해 상반기에 실현될 수 있을 지 우려하고 있다. 김 사장이 서울 강남권에 5억원, 비강남권에 3억원 수준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최근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 평균 가격(KB부동산 시세 기준)이 각각 15억원, 10억원을 넘긴만큼 추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 SH공사, 보유자산·분양원가 공개

17일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SH공사의 투명성·신뢰성 확보를 위한 공공데이터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자산 공개는 김 사장이 공약한 ‘서울시 5대 혁신 방안’과 ‘열린 경영·투명 경영’ 실천 방안의 하나다.

SH공사는 지난 3월 초 국내 공기업 최초로 주택, 건물, 토지 등 보유자산을 전면 공개했다.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007∼2021년 공급한 장기전세주택 2만8,282가구의 취득가액과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 자산명세를 공개했다. SH공사가 보유한 장기전세주택의 시세는 지난 2021년 9월 1일 기준 총 32조1,067억원으로 집계됐다.

SH공사는 장기전세주택을 시작으로 공사가 보유한 자산 중 재산세 부과 대상인 주택 및 건물 약 13만건과 토지 약 1만건의 내역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이다. 매년 12월 공시가격을 반영한 자산가액 변동분도 공개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지난 4월 29일 두번째 보유자산을 공개했다. 공사가 보유한 아파트 10만1,998가구의 자산내역을 자치구별·연도별 취득가액, 장부가액, 공시가격 등으로 세분화했다. SH공사에 따르면 아파트 보유자산 공시가격은 34조7,428억원, 추정시세는 49조4,912억원이다. 취득가액과 장부가액은 각각 15조9,432억원, 12조9,818억원이다.

첫 보유자산을 공개하면서 김 사장은 “우리 공사의 주인이자 주주인 '천만 서울시민'이 언제든 SH공사의 자산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며 “분양 원가 내역과 함께 보유 자산을 공개해 시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경영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형 건축비 도입…반값 아파트 공급 추진

김 사장은 SH공사가 지방공기업이기 때문에 정부가 정한 '기본형 건축비'를 적용받아 아파트를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민이 만족할만한 양질의 주택공급이 가능하려면 서울 지역 특성에 맞는 건축비를 따로 구상해야한다는 이유에서다. 

올해 2월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김 사장은 "서울형을 따로 만들어 건축비를 (25평, 약 81㎡ 기준) 2억∼2억5,000만원으로 책정해 더 질 좋은 건물을 분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정부가 건축비를 정하다 보니 이익을 내려면 재료의 질 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며 "서울형 건축비는 품질 좋은 주택 공급을 위해 SH공사가 지은 아파트 중 가장 잘 지어진 것을 기초로 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SH공사가 짓는 아파트 중 가장 품질이 높은 아파트를 기준으로 삼아 건축·설계·자재품질 기준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50년이 지나도 재건축할 필요가 없고 100년 주거가 보장되는 주택으로 공급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사장은 이렇게 주택 품질을 높이는 한편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의 반값 아파트를 이르면 올해 6월 선보이겠다고 했다. 현재 SH공사가 보유한 위례, 마곡, 고덕강일 지구가 후보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반값 아파트가 흥행할 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서울 도심에 반값 아파트를 공급하면 시장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재건축, 재개발 등으로 아파트를 지을 때 발생하는 집값 과열을 방지할 수 있고 일반 주택과 달리 매매거래가 안되기 때문에 인근 인프라나 정책요인 등 외부 자극으로 인한 집값 급등도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지분의 절반만 보유할 수 있는 토지임대부 주택, 건물분양형 주택으로 분류되는 반값 아파트가 서울 내집마련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SH공사의 반값 아파트가 성공사례로 남기 위해 택지 확보와 서울시민들의 기대 충족이 중요하다고 평가된다”며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시기인데 서울에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이 다수 마련된다는 것은 주거복지와 더불어 집값안정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SH공사가 보유한 부지 자체가 서울 외곽에 있는데다 주택법 개정으로 토지임대부 주택은 시장에 매물로 거래가 안되고 공사에 매각만 가능해졌기 때문에 시장에서 수요자들이 원하는 시세차익 기대가 불가능하다”며 “절반만 소유할 수 있는 집인데다 매달 20만~30만원정도 월세가 들어간다는 점이 수요를 충족하는 데 한계로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이 반값 아파트 공급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만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박은영 기자 horang00313@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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