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치의 노래, 정태춘’ 포스터. ⓒNEW
▲‘아치의 노래, 정태춘’ 포스터. ⓒNEW

- 인디스페이스 엔데믹 5월 전석 오픈 후 첫 매진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개봉 5일째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며 관객 1만 4,000 명을 돌파한 영화 ‘아치의 노래, 정태춘’이 지난 20일 이동진 평론가와 정태춘, 박은옥, 고영재 감독 3인이 함께한 개봉 첫 GV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아치의 노래, 정태춘’은 한국적 포크의 전설이자 실천적 아티스트 정태춘의 데뷔 40주년을 기념한 작품으로,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중요하게 회자되는 28 곡의 대표작으로 정태춘의 음악적 여정을 스토리텔링하며 전 세대에 공감과 위로를 전하는 음악영화다.

186석 규모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이번 인디토크는 예매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매진되며 상영 전부터 뜨거운 열기를 입증했다.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의 엔데믹과 함께 5월 전석 오픈 후 첫 전석 매진 사례로서 놀라움을 더했다.

▲인디토크 현장 사진 ©NEW
▲인디토크 현장 사진 ©NEW

이동진 평론가는 본격적인 토크에 앞서 “사실 제가 거의 떨지 않는 사람인데, 토크 시작 전 두 선생님께 사인을 받으며 사시나무 떨 듯 떨었다”고 전하며, 뮤지션 정태춘과 박은옥의 오랜 팬으로서 깊은 존경과 소회를 표했다. 이어 “영화가 굉장히 정석적이고 물 흐르듯 이어간다. 방대한 삶을 다루는 동시에 지난 40년의 한국 역사가 흘러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2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28곡의 노래를 넣어가면서 선택해야 될 부분이 많았을 것”이라고 전하며, 탁월한 선택과 집중으로 연출된 영화에 대한 놀라움을 전했다.

영화를 연출하면서 어떤 원칙을 갖고 시작했는지에 대해 고영재 감독은 “정태춘에 대한 전문가적 평가보다는 관객들의 마음으로 온전하게 평가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는 기준을 밝혔다.

또한 “영화를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정태춘의 모습이 아니라 제목과 엔딩을 통해서 또 다른 면모를 비추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는 이동진 평론가의 예리한 포착에 대해 정태춘은 “서정시 같은 노래가 있을 수 있고 성명서 같은 노래가 있을 수 있다. 이분법적으로 내 노래를 분류하는 것은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지 못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은옥은 “정태춘의 다양하고 입체적인 노래를 들려주지 못한 점이 동료 입장에서 늘 안타까웠다. 그런데 영화 속에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어 그게 제일 기뻤다”는 소감을 밝혔다. 영화를 감상하고 40년 넘게 음악적으로나 삶으로나 동지였던 박은옥에 대한 생각의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정태춘은 “정태춘의 음악에서 박은옥 씨가 차지하는 비중은 영화에 나오는 비중 이상이다”며 동료이자 동반자인 박은옥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에 한 관객은 “이 아름다운 두 분에 대해서 알려주신 감독님과 제작자분께도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인디토크는 관객들의 열띤 질문과 소감 속에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고, 영화에 대한 뜨거운 지지와 아티스트 정태춘, 박은옥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영화 속에 완벽히 담아낸 고영재 감독에 대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이어가며 마무리됐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