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소희' 해외 포스터. ⓒ트윈플러스파트너스
▲'다음 소희' 해외 포스터. ⓒ트윈플러스파트너스

- 8년 만에 차기작으로 칸에 재입성한 정주리 감독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한국 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폐막작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다음 소희’가 25일 오후 7시 30분(현지 시간) 공식 상영을 진행하며 베일을 벗었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은 프랑스비평가협회 소속 최고 평론가들이 참신하고 작품성 있는 영화를 엄선해 상영한다.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작품만을 대상으로 매년 10편 전후의 작품만 선정되는 만큼, 칸영화제에서도 가장 경쟁이 치열한 부문 중 하나다.

▲'다음 소희'의 김시은과 정주리 감독.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키이스트
▲'다음 소희'의 김시은과 정주리 감독.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키이스트

비평가주간 집행위원장인 아바 카헨(Ava Cahen)은 영화 시작 전, 직접 무대에 올라 ‘다음 소희’를 소개하며 “이번 제61회 비평가주간은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한국의 정주리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 ‘다음 소희’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우리는 정주리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었던 ‘도희야’가 2014년 칸영화제에서 상영되었을 때 그녀의 재능을 발견했고 차기작을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 소희’는 우리 모두의 기대를 완전히 충족시켰다. 능수능란한 각본과 연출력으로 만들어진 이 놀라운 작품은 배우들의 매력적인 진실함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라며 아낌없는 극찬을 보냈다.

전 세계의 관계자와 관객들이 에스페이스 미라마르(Espace Miramar) 극장을 가득 채운 가운데, 정주리 감독과 배우 김시은, 김동하 트윈플러스파트너스 대표, 김지연 프로듀서의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키이스트
ⓒ트윈플러스파트너스, 키이스트

특히, 데뷔작 ‘도희야’로 제67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되고 8년 만에 차기작으로 칸에 입성한 정주리 감독은 벅찬 마음을 전하며 관객들에게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 영화를 완성하느라 여념이 없었는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난겨울, 김시은 배우와 배두나 배우를 비롯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진심으로 만든 영화이다. 부디 보시는 분들의 마음에도 가닿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로 칸영화제의 선택을 받은 배우 김시은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다음 소희’가 세상에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첫 상영을 칸에서 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다. 제가 표현하고 연기한 소희와 감정이 많은 관객들에게 그대로 전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섬세한 연출력과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인정받은 정주리 감독이 선보일 강렬한 이야기에 국내외 관객 대다수가 눈시울을 적시는 등 영화의 메시지와 깊은 여운이 국적과 세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묵직한 울림과 깊은 여운으로 전 세계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영화 ‘다음 소희’는 칸영화제 상영 후, 개봉 준비 과정을 거쳐 국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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