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중심 고양' 단톡방 화면 캡쳐. ⓒ행동하는 시민연대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당선을 위해 운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래중심 고양' 단톡방 화면 캡쳐. ⓒ행동하는 시민연대 

- 이재준 시장 최측근 공무원, 단톡방 “미래중심 고양” 운영⋯사전 선거 운동 정황 포착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6.1전국지방동시선거 격전지 중 한 곳인 경기도 고양시장 선거가 이틀남긴 시점에 공무원이 개입한 관권선거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해 시민단체가 고발에 나서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양시 시민단체인 ‘행동하는 시민연대’(공동대표 정연숙)는 30일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시장 재임기간 이재준시장 최측근 고위공무원이 이 시장 선거 승리를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미래중심 고양’ 단톡방 운영에 대해 관계기관에 고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8회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이 20.6%를 기록하며 뜨거운 선거열기를 나타내고 있는 고양시장 선거는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동환 국민의 힘 후보가 막판 표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선거 초반 이재준 후보가 우세를 보였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국민의 힘 이동환 후보가 표심을 쌓아가며 격차가 좁혀지면서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양세를 보이고 있다.

양쪽 모두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고는 할 수 없는 그야말로 안개 속 판세에 양 진영간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선거가 점점 과열로 치닫는 양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재준 시장 후보 측에 관권선거라는 악재가 터졌다. ‘행동하는 시민연대’ 정연숙 대표는 “엄중히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고양시 고위 공무원이 공무원과 시민 등 200여명이 참여한 단톡방을 운영해 조직적으로 이재준 시장 재선을 위한 사전선거운동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행동하는 시민연대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월까지 고양시청 고위 공무원 이었던 A씨는 이재준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인물로 2021년 7월부터 사조직(미래중심 고양) 단톡방을 운영해 전‧현직 공무원 다수를 단톡방에 유입시켜 꾸준히 이재준 시장을 홍보해 왔고, 또 다른 측근인 B씨는 이 단톡방에서 일반 시민을 상대로 신규 권리당원 확보 등을 독려했다. 또 다른 공무원인 C씨는 당내 경선과정에서 여론조사 관련 글을 올리는 등 이들이 이 시장의 재선을 위해 사전선거 운동을 한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정연숙 '행동하는 시민연대' 공동대표 ⓒ행동하는시민연대
▲정연숙 '행동하는 시민연대' 공동대표 ⓒ행동하는시민연대

정 대표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져버린 소위 이재준 시장 최측근들의 이러한 행동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풀뿌리 정치사의 대참사로 관련 자료를 취합하여 관계기관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국가공무원법 57조 제2항 5호, 65조 2항, 공직선거법 9조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으로 이틀 남은 선거 판세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 진영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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