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스러운 거미'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판시네마
▲ '성스러운 거미'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판시네마

-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받은 5번째 아시아 배우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성스러운 거미’가 올해 제75회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품었다.

‘성스러운 거미’는 16명의 여성을 살해하며 자신의 범죄를 언론에 제보한 최악의 연쇄살인마인 일명 '거미'를 끝까지 추적하는 여성 저널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실화 스릴러다.

칸영화제 첫 레드카펫을 밟은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헤어질 결심’의 탕웨이, ‘브로커’의 이지은, ‘트라이앵글 오브 새드니스’의 돌리 드 레온, ‘크라임스 오브 더 퓨처’의 레아 세이두 등 유력한 후보들과의 치열한 경합 끝에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칸영화제 언론 컨퍼런스. 현장의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판시네마
▲칸영화제 언론 컨퍼런스. 현장의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판시네마

또한 ‘성스러운 거미’의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5번째 아시아 배우로 기록되었으며, ‘브로커’의 송강호는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은 3번째 아시아 배우로 이름을 올렸다.

‘성스러운 거미’를 통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경쟁부문에 진출한 알리 아바시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영국 매체 '사이트 앤드 사운드'(Sight&Sound)와 함께 선정된 차세대 거장 20인 중 한 명으로, "자신만의 작은 우주를 창조해내는 그의 연출을 좋아한다"라는 추천사를 받아 국내 관객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또한 ‘셜리’(2016)로 데뷔하여 제66회 베를린 영화제의 신인 작품상 후보에 오르고, ‘경계선’(2018)로 제71회 칸 영화제 주목한 시선상을 수상하며 자신의 탁월한 연출력을 증명한 바 있다.

여성만을 살해한 희대의 연쇄살인마 '사이드 하네이'의 충격적인 실화를 완성도 높게 영화화한 ‘성스러운 거미’는 "우리가 진정 격분해야 할 악의 얼굴"(SCREENDAILY), "분노로 가득 찬, 그리고 완벽한"(The Wrap), "의심할 여지가 없는 새로운 걸작"(Daily Telegraph), "강렬하고 매혹적인 스토리텔링"(Total Film), "과감하고 묵직한 엔딩"(Guardian) 등 해외 매체의 극찬 세례를 받았다. 아울러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심각성과 근본 원인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짚으며 시의적절한 화두를 던졌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성스러운 거미’는 판씨네마가 수입, 배급했으며 국내 개봉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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