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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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투자·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등

-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1년 전보다 25%↓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 전망치 역시 1년 전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IB(기업금융)과 해외 부문은 선방을 했는데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이 지난해 보다 수익 규모가 줄어든 상황에서 압도적인 실적 향상을 이뤄낸 지난해를 뛰어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3,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론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04억원, 미래에셋증권은 3,1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9%, 27.3%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NH투자증권은 1년 전 보다 39.9% 줄어든 2,412억원, 삼성증권은 33.5% 감소한 2,369억원으로 추정됐다. 키움증권 2,358억원으로 같은기간 19.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 올 2분기 순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2,8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하고, 미래에셋증권 2,503억원(-29.8%), NH투자증권 1,950억원(-39.9%), 삼성증권 1,775억원(-33.5%), 키움증권 1,758억원(-19.4%)으로 전망됐다.

영업이익은 쉽게 말해 영업으로 거둬들인 이익을 말한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와 판매관리비를 제외한 것이다. 이때 영업이익에서 일회성 수익인 영업외수익(이자·배당수익 등)을 더하고 영업외비용(이자비용, 처분손실 등)을 뺀 것이 세전이익(경상이익)이다. 세전이익에서 세금을 제외한 것이 순이익이다.

◆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여파…“증시 거래대금 급감·채권 운용부진”

주요 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증시 거래량 감소와 보유 채권 평가손실 등이 꼽혔다. 시장에선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증시 거래대금이 감소하고 채권 운용에 부정적인 환경이 조성되면서 2분기 업황도 뚜렷한 개선 요인을 찾기 힘들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 1월 11조2,827억원, 2월 10조9,502억원, 3월 11조796억원, 4월 10조8,667억원, 5월 9조2,196억원 등으로 사상 처음 10조원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26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이미 채권 포지션을 줄여왔고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였다”면서 “부동산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양호한 영업이 지속되고 있으며, 채무보증 비율 여력도 남아 있어 하반기에도 부동산 PF를 중심으로 한 IB 부문의 선전이 두드러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WM)와 트레이딩 부문의 성장 동력 악화로 인해 반등할 만한 이벤트가 없는 한 순이익 악화가 예상된다”면서 “특징적인 부분은 메리츠증권이 올해 새로 ‘1조 클럽’에 들어갈 수 있을 지 여부인데, (메리츠증권의) 순이익에서 IB 수익 비중이 높았는데 이 중 상당 부분이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인수 주선과 채무 보증 수수료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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