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CU 편의점 주류 코너의 '참이슬' ⓒ박현주 기자
▲7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CU 편의점 주류 코너의 '참이슬' ⓒ박현주 기자

- 소주 외 품목엔 아직 영향없어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7일 본격화됐다. 일부 편의점 업체가 점포당 소주 발주량을 제한하면서 소주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다만, 편의점 업체는 소주 외에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물류난을 겪고 있는 품목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화물연대의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소주 공급 부족 현상으로 인한 ‘소주 대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의 제조생산이 하루 평균 출고량의 57% 수준으로 떨어지며 제품 출고량에 문제가 생겼다. 하이트진로 이천·청주 공장은 하이트진로 소주의 약 70%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이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지난 3월 가입한 이후 파업에 돌입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이마트24, CU 등의 편의점 업계는 점포마다 발주하던 하이트진로 소주 제품군의 발주량을 제한하거나, 발주 정지를 예상하며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4일부터 각 점포에 발주 제한 조치를 취했다. 참이슬·참이슬오리지널·진로이즈백 360ml 병제품에 대해 각각 3박스씩(1박스 20입)까지만 발주하도록 점포에 제한을 뒀다. 페트 소주에 대해서는 아직 발주 제한이 없는 상태다.

CU는 8일부터 일부 센터에서 발주 정지가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CU 관계자는 "점포의 발주 현황과 물류 입고 현황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현재 소주 공급 상황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GS25의 경우 발주 제한없이 기존대로 운영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편의점마다 보유한 소주 물량들이 다르다 보니 재고량 회전율을 보고 조정 조치가 이뤄지고 있으나 자사는 현재까지 변동이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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