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비트코인 가격이 다음 반감기 때 최대 30만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놨다. 

빗썸의 산하 ‘빗썸경제연구소’는 8일 발행한 첫번째 리포트인 ‘가상자산 투자자가 알아야 할 매크로 변수 점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현 가상화폐 시장은 테라·루나 사태 이후 때아닌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를 경험하고 있다고 리포트는 진단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1월 대비 50% 이상 급락했고, 알트코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가상자산에 대한 각국의 규제는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취약한 투자심리 속에서도 미묘한 변화의 움직임이 감지된다고 리포트는 설명했다. 5월 중순 이후 미국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고 비트코인 가격은 5월말부터 3만달러대를 회복하며 저점을 높였다. 또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5월말 2.7%대에서 최근 3.0%대로 다시 올라섰지만 글로벌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은 높아진 금리대를 소화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리포트는 이번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이 최종적으로 도달하게 될 기준금리를 2.75~3.00%로 내다보며 지난달 초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2.80%까지 상승해 시중금리가 이미 연준의 향후 금리인상 경로를 상당 부문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미국 경제성장률이 올해 3% 대에서 내년 2% 초반으로 둔화될 전망을 보임에 따라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과거보다 적어졌다. 투자자 입장에서 매크로 영향력은 줄고, 가상자산 고유의 변수가 중요해진 시기라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는 반감기로,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되는데, 현재 하루 900여개에 이르는 비트코인 발행량은 2024년 반감기를 맞아 450여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이러한 추세를 고려할 때 반감기를 앞둔 2023년 전후 비트코인 가격은 오르며 2024~2028년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범위는 1조달러~6조2000만달러, 비트코인 1개 가격은 4만8,000만달러에서 30만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리포트는 예측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보고서를 통해 “반감기 1년 전부터 계단식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향됐던 과거 패턴을 고려한다면 중장기 투자자들에게는 현재의 가격은 좋은 매수구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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