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미래가 기대되는 10대 도시 건설”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 보다 큰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기업유치 발판 마련”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지난 16일 고양시장에 당선된 이동환 당선인을 만나 한층 구체화된 공약과 실천 로드맵, 구체적인 시정운영에 대한 철학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당선인은 당선 소감으로 “당선의 기쁨보다 막중한 책임감이 먼저 든다”며 ‘미래가 기대되는 10대 도시 건설’을 위해 시민만 보고 뛰겠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2년 정체된 고양시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도시정비 등에 방점을 두고 고양시장직 인수위를 꾸렸다.

시정 최우선 과제로 인천송도경제자유구역을 능가하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기업이 고양시에 올 수 있는 기본적인 토대를 마련해 ICT(정보통신기술) 융,복합 글로벌 대기업 및 첨단기업 유치와 국내외 유명 교육기관, 의료복합단지,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지난 12년간 정체된 시정에 ‘혁신’을 불어 넣어 공직사회를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은 물론 산하 기관들의 쇄신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은 “시장은 제가 됐지만 고양시의회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17석으로 동수를 이루었다. 이는 협치를 통해 고양시를 발전 시켜 달라는 준엄한 시민들의 명령으로 받아 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저에게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제대로, 잘 하겠다.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며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의 일문일답 전문이다.

-이번 지방선거에 재도전해 시장에 당선되셨다. 소감은

▲당선이라는 기쁨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먼저 듭니다. 16년 전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에 고양시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10대 도시로 선정된 바 있지만, 여전히 그때에 머물러있는 현실입니다. 새로운 고양으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망가진 경제를 살려, 108만 특례시에 걸맞게 ‘미래가 기대되는 10대 도시’를 실현시키겠습니다. 오직 고양시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습니다.

 

▲인터뷰하는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인터뷰하는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고양시는 경기북부 지자체 중 유일한 특례시 입니다. 신도시 특성상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임에도 많은 표 차이로 당선되셨다. 승리의 요인은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국민들의 요구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듯이, 변화를 바라는 고양시민들의 요구가 폭발했다고 봅니다. 그동안 쌓여온 고양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는 데 있겠습니다. 덕양은 재개발, 일산은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고, 시민들의 발인 지하철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큰 관심을 보여드린 것이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시민들의 목소리에 계속해서 귀 기울이겠습니다.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을 찾아 시장을 면담하려고 기다리는 ‘하향식 행정’은 과감히 버리겠습니다. 시장이 현장을 찾아가 시민들을 만나는 ‘상향식 행정’으로 바꾸겠습니다.

- 인수위원회 구성이 전문가, 기업인 중심으로 꾸려졌다. 어떠한 의미를 담고 있나

▲108만 고양특례시가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수위원회로 구성했습니다.분과위원회에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한 한국의 대표적인 바이오 의약품 기업을 이끌고있는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이사와 한국도시설계학회 상임이사 및 경관연구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 중인 건축학 및 도시공학 전문가인 이정형 중앙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 도시정비 등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또 한국교통연구원과 서울과학기술대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도시ㆍ교통정책 전문가로 활동해 온 김시곤 교수가 참여하는 등 교통분야 등도 주요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시민 여러분의 큰 기대에 부응하도록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짧은 기간일 수 있는 인수위 활동기간 동안 지역 현안 등 민선 8기가 나아갈 방향과 그동안 제가 약속드린 공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각 분야별 전문가분들을 모셨습니다. 시민의 입장에서 현안을 바로 보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민선 8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중 하나가 ‘혁신’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설명 하자면

▲고양시는 그동안 자족시설 별로 없이, 집만 켜켜이 많이 쌓아놨습니다. 2022년 5월 현재 공장등록 업체 현황을 눈을 씻고 보더라도 대기업 하나조차 없습니다. 지방재정의 지표인 재정자립도는 12년 민주당 시정권 동안, 그러니까 2010년 60.4%에서 올해 2022년 32.8%로 반토막 났습니다.

경제는 심폐소생기를 달아야 할 정도이기에 이번 고양시장 선거 때 슬로건으로 ‘새로운 고양’을 썼던 것입니다. 망가진 경제를 살려보고자 혁신을 강조한 것입니다. 인구 108만 고양특례시, 특례시다운 특례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과감한 ‘시정 혁신’으로 비상하는 경제특별시 고양을 만들겠습니다. ‘세계 속의 글로벌 도시, 고양’으로 향하겠습니다.

-취임 초 가장 먼저 추진하고자 하는 공약은 무엇이며, 임기 중 반드시 완료하고 싶은 공약은?

▲제가 후보 시절부터 꼼꼼히 준비해왔던 것들을 바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역시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이죠. 이를 위해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추진할 것입니다. 가장 규모가 큰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은 1,614만평으로, 이와 비슷하거나 크게 할 생각입니다. 이를 통해 덕양과 일산지역의 안배를 통해 균형적인 발전을 이루겠습니다. 여기에 ICT(정보통신기술) 융ㆍ복합 글로벌 대기업 및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나머지 반은 국내외 유명 교육기관, 의료복합단지, 테마파크 등을 유치하겠습니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이 약 84만8,000㎡로 일산테크노밸리의 9배가 넘습니다. 고양시가 수도권과밀억제, 군사시설보호 등 각종 규제로 30년 이상 희생한 대가를 반드시 보상받아야 하며, 108만 특례시에도 걸맞게 경제자유구역 지정은 힘 있는 시장으로서 반드시 관철시키겠습니다.

▲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 

-고양시는 재개발 및 재건축에 대한 요구가 높다. 대안은?

▲전 고양시장 주택 정책은 다수의 주민들 의사를 무시한 탈 재개발이었고, 일산 신도시 재건축은 연한인 준공 30년이 도래하고 있지만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조차 마련되지 않는 등 무관심 했습니다. 고양시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시민들이 원하는 맞춤형 재개발과 재건축을 주요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

고양시는 그동안 원당ㆍ능곡ㆍ일산에서 진행하던 재개발 사업구역 해제ㆍ제척 및 사업시행계획인가 거부처분 등으로 재개발을 막아왔습니다. 특히 능곡 3구역의 경우 해제고시에 맞서 주민들이 소송을 제기해 대법까지 승소했으나, 고양시는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계획인가 등 후속적인 행정조치가 없는 상태입니다.

1기 신도시인 일산 재건축은 1994~1995년에 지어진 일산동 후곡마을을 비롯해 마두동 강촌ㆍ백마마을 등이 재건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양시는 재건축 사업 첫 단계인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즉, 주민부담을 낮추는 종 상향 및 용적률 상향 검토 등의 선제적인 대응은 없기에 재건축 사업이 기대만큼 속도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토교통부 2021년 주택업무편람에 따르면 수도권 1기 신도시 용적률 현황에서 부천 중동 226%, 군포 산본 205%, 안양 평촌 204%, 성남 분당 184%이며, 고양 일산은 169%로 가장 낮습니다. 따라서 시장으로 취임하는 즉시 시장 직속으로 도시정비기구를 설치해 가장 빠른 시간에 주민 맞춤형 재개발과 재건축을 추진하겠습니다.

또 국회에서 1기 신도시재정비특별법이 제정되면 시의회와 적극 협조해 신속하게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재개발ㆍ재건축의 절차와 기간을 최대한 단축하면서 용적률 최대 300%를 상향해 주민부담을 낮출 계획입니다. 도시재생사업지역 주거지의 재생도 강화하고, 리모델링 사업도 재건축 사업과 동일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재개발ㆍ재건축 등의 재정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시의회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치를 통해 시비 마련과 국비를 확보하고, 중앙당과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힘있는 시장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이 17명으로 야당과 동수를 이뤘다. 시정운영 대처방안이 있다면

▲고양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하셨습니다. 저에게는 경쟁 후보보다 7.3%를 많이 주셔서 52.14%라는 과반의 지지를 보내주셨습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말라는 뜻으로 시의회 의석은 동석으로 만들어주셨습니다.

시장은 시의회 우위에 있지 않습니다. 시의원 분들은 시민을 대표하시는 분들입니다. 여야 소속 정당 따지지 않고 현안이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한분 한분 찾아뵙고 소통하겠습니다.

-시민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고양특례시민 여러분, 고양시는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10여년 간 출퇴근 교통지옥을 경험하고, 내 집 가치가 올라가기는커녕, 고양시가 30년 된 아파트 재건축, 재개발을 막아 집은 갈수록 낡아져 갔습니다. 베드타운 이미지는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했습니다. 각종 특혜와 비리는 물론, 화재 등 안전사고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새로운 고양, 변화를 바라는 시민 여러분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인수위원회도 구성되었고 이제 본격적으로 새로운 고양을 위해 돌입할 때입니다. 든든한 시민 여러분께서 믿고 저에게 기회를 주신 만큼 열심히 제대로 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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