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 공장. ⓒ쌍용자동차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KG그룹이 쌍용차의 새 주인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KG그룹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이날 오전 서울회생법원에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서울회생법원은 KG컨소시엄을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 

쌍방울그룹 계열사로 구성된 광림컨소시엄이 공개입찰에 참여했으나 법원은 KG컨소시엄에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인수 대금의 규모 ▲인수 대금 조달의 확실성 ▲운영 자금 확보 계획 ▲인수자의 재무 건전성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KG컨소시엄의 인수 조건이 더 나은 것으로 판단했다.

KG그룹 또한 쌍용차가 최근 출시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광고를 사옥 전광판에 띄우는 등 인수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쌍용차는 다음달 초 KG컨소시엄과 본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관계인 집회를 열어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단 동의를 받을 예정이다. 

KG컨소시엄은 인수대금 3,500억원과 운영자금 6,000억원을 포함해 9,500억원가량을 내고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KG컨소시엄은 채권단의 반대로 발목이 잡힌 에디슨모터스보다 1.000억원가량 인수 금액을 키운 터라 협상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KG ETS 등 5개의 상장사를 거느리고 있는 중견 그룹이다.

그동안 공격적 인수·합병(M&A)을 통해 화학과 제철, 정보기술(IT), 미디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왔다. 자동차 사업 경험이 없다는 점은 KG그룹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그러나 쌍용차는 토레스가 사전계약 첫날에만 역대 최고 기록인 1만2,000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을 예고한 데다 토레스 전기차 모델까지 가세하면 빠른 시일 안에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쌍용차는 신차 토레스 출시를 앞두고 지난 27일부터 토레스 양산에 돌입했다. 쌍용차 노사는 사전계약 2만4,000대 주문이 밀려 있어 내달 11일부터 주야 2교대 체제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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