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 8번째 경영복귀 시도도 실패…롯데지주 “무의미한 제안 멈춰야”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의 이사 해임 안건이 부결됐다.

신동주 회장은 2016년 이후 총 8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자신의 이사직 복귀를 시도했지만 모두 부결된 것이다.

롯데그룹과 SDJ코퍼레이션에 따르면 29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신동주 회장이 제출한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됐다. 유럽 출장 중인 신동빈 회장은 이날 주총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자신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과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범죄사실이 입증된 자의 이사직을 금하는 정관 변경 안건 등을 담은 주주제안을 했다.

대신 연 7억엔(약 66억원) 이내였던 롯데홀딩스 임원 보수 한도 연 12억엔(약 114억원) 이내로 상향 조정하고 배당금 결정 등 회사 측이 제안한 3개 안건은 모두 승인됐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회장이 8번의 주총에서 제안한 안건들이 모두 부결된 것은 주주와 임직원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이런 불신은 준법경영 위반에 따른 해임 사유와 맞닿아 있다"고 반박했다.

신동주 회장이 롯데서비스 대표 재직 당시 소매점에서 상품 진열 상황을 촬영해 마케팅에 활용하는 이른바 '풀리카' 사업과 관련해 일본 롯데와 롯데상사, 롯데물산, 롯데부동산 이사직에서 해임됐다는 이유에서다.

롯데그룹 측은 신동주 회장이 이사회 반대에도 불법수집 영상 활용을 사업 기본으로 하는 사업을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또 신동주 회장의 반복되는 경영복귀 시도에 대해 “무의미한 도발을 멈추고 기업의 미래에 도움되는 일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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