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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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대로 치솟았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환율 급등으로 수입 비용이 뛰면서 6.8%를 기록했는데, 비슷한 수준이다.

5일 통계청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전년동월대비 6.0%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대로 올라선 뒤 5개월간 3%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3월(4.1%) 4%대로 올라섰다. 4월 4.8%까지 치솟은 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5%대에 진입한 이후 한 달 만에 6%대까지 올라섰다. 

이번 6% 상승에는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가 5%를 차지할 정도로 영향이 컸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에서 석유류가 40% 가까이 상승했다. 경유가 50.7%나 뛰었고, 휘발유 31.4%, 등유는 72.1% 급등했다.

농축수산물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입쇠고기가 27% 이상, 돼지고기는 19% 가까이 뛰었다.
배추는 35.5%, 수박도 22.2% 상승했다. 국제 사료값이 오른 데다 환율 상승과 가뭄 등의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의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다.

개인서비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5.8% 뛰었다. 공공서비스에서는 거리두기가 풀리면서 국제항공료가 21.4% 급등했다. 전기·도시가스도 각각 11% 뛰었는데, 지난 1일 추가 인상된 요금은 6월 물가엔 반영되지 않았다.

통계청은 해외 공급망 차질 등 지금처럼 물가가 상승압력이 계속될 경우 7월 물가는 7%를 뚫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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