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부터는 실적 하락 예상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원자재 공급망 이슈 등 거시적인 경제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7일 발표가 예고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잠정실적이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견조한 수요를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LG전자는 주력 상품인 TV 등 가전 완성품의 판매가 부진했을 것으로 보여 지난해보다 영업이익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거시적인 경제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기존의 실적과 비슷한 수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상장기업 분석 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77조2,218억원 영업이익 14조6,9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한 수치가 맞다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지난해 동기 매출(63조6,716억원)보다 약 21퍼 증가했고 영업이익(12조5,667억원)도 약 16퍼 증가한 수치다.

이어 LG전자는 매출 19조4.379억원 영업이익 8조6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전년 동기(17조1,139억원) 대비 약 13%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8,782억원) 대비 소폭 하락했다. LG전자는 원자재, 물류비 등 비용 증가에도 세트 사업 출하량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사태가 엔데믹에 접어들며 TV 등 가전제품들의 판매가 부진한 것도 원인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장 사업에서 첫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사업을 시작했으나,2015년 4분기 50억원의 깜짝 이익을 낸 것을 제외하면 내내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양 사는 이번 분기까지는 실적 선방을 기록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금리 인상, 유럽 전쟁, 중국 봉쇄 등 매크로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 IT 세트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것에 따라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계도 하반기부터는 암울한 전망이 나올 것이라 주장했다.

황용식 세종대학교(경영학부) 교수는 “현재 환율이나 유가, 금리 등 기업을 운영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향후 몇 분기 동안 암울한 전망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 교수는 이어 “인플레이이나 금융시장 불안, 환율 불안 등의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가 기업들의 과제”라며 “원가를 절감하거나 효율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최대한 낮추는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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