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설경구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 신철 집행위원장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은 영화제”

- 알렉스 가랜드 감독의 '멘' 개막작 상영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이하 BIFAN)가 7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전면 대면 개막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박병은, 한선화의 사회로 진행됐다.

개막식은 버추얼 그룹 ‘사공이호’가 지난 11일 발표한 ‘WAKE UP'의 축하공연무대로 포문을 열었다. ‘사공이호’는 작곡가 김형석의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가 창조한 3인조 버추얼 그룹이다.

▲박병은과 한선화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박병은과 한선화가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2019년 이후 3년 만에 레드카펫 행사도 열렸다. 이날 레드카펫에는 올해의 배우 특별전 주인공인 설경구를 비롯해, 폐막작 ‘뉴 노멀’의 정범식 감독과 최민호·정동원·하다인이 함께 했다. 김보성·김태훈·심혜진·최재성 배우 등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문성근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장, 박기용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배창호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 채윤희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김보성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김보성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민규동·윤제균·이명세·이장호 감독, 김선아 여성영화인모임 이사장, 양윤호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육정학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제작자로는 고영재·김윤미·김지연·심재명·안영진·원동연·이동하·이은·정상민·최용배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외에도 브라이언 유즈나 BIFAN 환상영화학교 학장, 케인 리 프로듀서, 하라다 마사토 감독, 히로키 류이치 감독 등 해외 게스트들도 참석했다.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 ⓒ심우진 기자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 ⓒ심우진 기자

정지영 BIFAN 조직위원장은 개막사에 앞서 고(故) 강수연 배우를 추모했다. 그는 “BIFAN은 펜데믹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고 뛰어넘고 진화해야 한다”며 “이번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넘을 수 있도록해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BIFAN은 영화제 최초로 ‘시리즈 영화상’을 재정했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BIFAN은 이상해도 괜찮은 영화제”라고 소개했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심우진 기자
▲신철 BIFAN 집행위원장. ⓒ심우진 기자

그는 “펜데믹 기간 동안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 약진했다”며 “문화와 테크놀로지가 결합한 다양한 형태의 비주얼 스토리텔링 창작물들을 영화로 포용해야 한다. BIFAN은 영화를 재정의하고 세계 최초의 시리즈 영화상을 재정하려 한다”며 ‘오징어 게임’을 첫 번째 수상작으로 선정했음을 밝혔다.

배우 특별전 ‘설경구는 설경구다’의 주인공인 설경구는 개막식 무대에 올라 “‘박하사탕’부터 ‘자산어보’까지 BIFAN을 통해 지금까지 못 본 영화를 찾아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민호, 하다인, 정동원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최민호, 하다인, 정동원이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폐막작인 ‘뉴 노멀’의 정범식 감독과 최민호·정동원·하다인도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뉴 노멀’은 오는 17일 상영한다.

개막식이 끝난 후에는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 작품인 개막작 ‘멘’을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상영하며 행사를 마무리 했다.

▲'멘' 스틸. ⓒ판씨네마 제공
▲'멘' 스틸. ⓒ판씨네마 제공

이번 BIFAN 개막식에서 베일을 벗는 A24 공포 신작 ‘멘’은 남편의 죽음 이후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아름다운 영국 시골 마을로 떠난 ‘하퍼’가 집 주변의 숲에서 정체 모를 ‘무언가’에게 쫓기면서 마주하게 되는 광기 서린 공포를 담은 작품이다.

'미나리', '문라이트', ‘더 랍스터’, '유전', '미드소마' 등 웰메이드 작품의 명가 A24의 신작으로 '엑스 마키나', '서던 리치: 소멸의 땅'의 알렉스 가랜드 감독이 연출한 독특하고 충격적인 피날레가 압권인 호러 스릴러다.

제26회 BIFAN은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7일까지 오프·온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하며 총 49개국 268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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