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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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선식품 외 뷰티 카테고리 강화…신규 물류센터 2곳 설립 계획 

- 지난해 영업손실액 2,177억원으로 전년비 2배…"투자 증가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가 유니콘 특례상장을 통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다. 

컬리는 기존 주력 상품군인 식품 외에 뷰티 등 신규 카테고리를 통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또 신규 투자를 통한 외형확장에 나섰다. 다만 영업손실액에 늘고 있는 것은 숙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지난 3월 말 한국거래소에 청구했다. 

업계에서는 컬리의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가 이르면 8~9월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상장을 추진하면서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결과를 받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45영업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받지 못해 심사가 연장됐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예비심사 청구 결과가 나오더라도 증시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 일정을 늦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컬리는 2019년부터 매출이 크게 늘고 있지만 영업손실액도 증가하고 있어 우려의 시선이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컬리의 매출은 ▲2019년 4,289억원 ▲2020년 9,531억원 ▲2021년 1조5,614억원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2019년 986억원에서 ▲2020년 1,162억원 ▲2021년 2,177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손실액 증가와 관련 컬리는 신규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컬리는 현재 내년 경남창원과 평택에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오히려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상장을 앞두고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다.

컬리 관계자는 “영업손실액 증가는 투자비용이 반영됐기 때문”며 “규모 경쟁에 돌입한 만큼 신규 물류센터 설립을 계획 중이고 컬리페이와 같은 신규 서비스 제공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사실상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제외한 공헌이익은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배송이나 물류가 증가할수록 기존 변동비가 줄어드는 구조로 고정비를 흡수하면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영업손실액 우려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컬리는 신규 물류센터 설립 등 외형확장과 더불어 컬리페이 자체 서비스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컬리페이는 마켓컬리 플랫폼에서 결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부 전자지급결제사(PG)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컬리는 수수료 지출을 줄일 수 있고 고객은 구매 절차가 간소화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마켓컬리 주력 고객층이 20~40대 여성으로 뷰티시장의 주력 고객층과 유사한 상황인 만큼 뷰티 카테고리를 통한 라인업 강화에 적극적이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제품은 신선식품에 비해 별도 포장기술을 요구하지 않는데다 대체로 크기가 작아 배송이 편하고 가격대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판매 상품 개수를 늘리는 것보다 품질 등 고객층 소비가치에 맞는 뷰티상품과 비식품 카테고리를 선별해 늘려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컬리는 2016년 토스터기 판매로 비식품 상품을 처음 판매했다. 현재는 ▲헤어·바디·구강 ▲생활용품·리빙·캠핑 ▲가전제품 ▲반려동물 ▲베이비·키즈·완구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운영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컬리페이 서비스 오픈과 내년 신규 물류센터 설립 계획으로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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