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대체불가토큰(NFT)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7일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더블록’에 따르면 글로벌 NFT시장의 지난달 거래액은 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거래액이 사상 최대였던 올해 1월 160억달러에서 1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통신 3사가 이처럼 NFT 불황 추세에도 관련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사업의 다각화와 블록체인 기술력 강화를 하기 위함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은 현재 통신 산업 이외에도 사업 다각화를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고 NFT 산업도 이 중 하나”라며 “또 통신사들이 지금까지 쌓아온 노하우를 통해 NFT사업을 잘 해 나갈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우선 SK텔레콤은 자체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NFT를 접목시킨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 내에서 사용되는 아이템을 NFT화해 사용자들이 거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이프랜드 내에 경제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은행사와의 협업을 통한 NFT 사업 강화도 기대된다. 지난 24일 SK텔레콤은 하나금융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4,300억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했다. 이에 이프랜드에 하나금융의 카드 은행 보험사업을 결합한 메타버스 은행을 선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KT는 다음달 NFT 발행·관리 플랫폼인 ‘민클’을 정식출시하며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업계에 따르면 민클의 공식 출시는 다음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이며 웹서비스로 론칭된다. 정식서비스가 시작되면 민클 내부에서 결제·정산을 할 수 있게된다. 

또 NFT를 활용한 스포츠 마케팅에도 나선다. KT가 후원하는 운동선수들로 구성된 ‘오대장(소형준·이강인·강백호·허훈·양홍석)’ NFT를 내놨으며, 오는 10월까지 매달 1회씩 발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KT알파의 한정판 스니커즈와 스포츠 선수 영상, KT 에스테이트 호텔 이용권 등에 NFT를 추가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 국내 통신사 최초로 발행한 NFT 캐릭터인 '무너'를 활용해 NFT 사업을 강화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NFT 생성 및 메타버스 인터페이서에 활용이 가능한 상표를 대거 출원했다. 또 디스코드, 트위터 등 SNS 공식 무너 커뮤니티를 통해 무너 NFT 홀더들의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할 계획이다. NFT 커뮤니티는 자신이 보유한 NFT의 세계관을 표출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통신3사가 그동안 접근성이 높은 플랫폼을 만들어왔다는 것을 고려하면 사용이 용이하고 접근성이 높은 NFT 플랫폼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통신 3사의 NFT 진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상균 경희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NFT가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접근성이 쉬워야 하는데 통신사들의 특성상 접근성이 좋은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런 측면에서 범용적인 서비스를 만드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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