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오피스. ⓒ카카오
▲카카오 판교오피스. ⓒ카카오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가 올해 2분기 경기 침체에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호재로 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30% 이상 성장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카카오는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 ▲순이익 1,012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1조3,52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26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0% 성장했다. 반면, 순이익은 3,159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카카오의 플랫폼 매출은 전 분기 대비 5%,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9,307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532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경기 침체 영향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024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6%,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한 8,917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이 콘텐츠 매출을 이끌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매출과 지난 6월20일 출시한 '우마무스메:프리티 더비'의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3,368억원을 기록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한 2,276억원이며 뮤직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증가한 2,093억원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전 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39% 늘어난 1조6,513억원으로 글로벌 콘텐츠 사업 확대 등으로 인한 마케팅 투자 등이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는 3분기부터 톡비즈, 스토리, 모빌리티, 페이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카카오의 사업 부문 중 가장 많은 매출이 발생하는 톡비즈 부문을 강화한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검색, 탐색, 발견 영역에서 광고를 확장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결합을 통해 더 많은 관심사 그룹을 포용할 계획이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검색 및 콘텐츠 광고를 결합한다. 

카카오는 동영상 광고 점유율도 높일 전망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지난해 비즈보드 확장 형태로 동영상 소재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는데 광고주에게 높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동영상 광고 점유율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다양한 시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상장분석기업 애프앤가이드도 카카오가 3분기 매출 1조9,719억원 4분기 2조1,624억원을 기록하는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지수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오픈채팅 광고 거래형 톡채널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중"이라며 "카카오의 높은 접근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추후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 2분기 실적. ⓒ카카오
▲카카오 2분기 실적. ⓒ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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