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1구역 조감도. ⓒ한국토지신탁
▲신림1구역 조감도. ⓒ한국토지신탁

- 대표 노후 지역 ‘신림1구역’ 서울시 신통기획 심의 통과

- 정비사업 10년 정체된 ‘신길10구역’ 관리처분계획인가 접수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 및 사업대행자로 지정고시 받은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다수 사업장에서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한국토지신탁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서남권 대표 노후 주거 밀집지역인 ‘신림1구역’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제2차 도시재정비위원회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신속통합기획을 통한 관악구 신림동 808번지 일대 '신림1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이로써 신림1구역은 지상 최대 29층, 4,104가구, 22만 3,000㎡의 대단지 아파트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림1구역은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지정, 이후 전문적인 사업관리를 통해 재정비촉진계획 심의를 완료하게 됐다.

한국토지신탁 시행 ‘신길10구역’도 최근 관리처분계획인가 접수를 마쳤다.

신길10구역은 지난 2000년 안전진단 통과 이후 2004년 추진위 설립 승인이 났지만 아파트, 단독주택 및 상가 소유자들의 의견조율 문제로 10년 이상 답보상태에 놓였던 사업장이다.

그러나 2018년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이후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어 3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 인·허가 단계를 밟았다. 신길 10구역은 연내 관리처분계획 인가 고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중 일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사업대행자 지정고시를 받은 다수의 서울 사업장이 순항 중이다. ‘봉천1-1구역’은 수년간 진통을 겪다가 지난해 11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로 지정된 지 5개월 만에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한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을 맡고 있는 서울 신정 수정아파트 재건축은 올해 안에 사업시행인가 접수 및 시공사 선정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하반기 수도권 내 다른 사업장에서도 사업시행(대행) 지정고시를 득해 사업추진에 활기를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국토지신탁은 2016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개정 이후 본격 도시정비사업에 뛰어들면서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신탁방식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수주 이후 실제 수익으로 연결되는 시점까지 통상 5년 이상 걸리는 만큼 한국토지신탁이 재개발·재건축 수주에 성공한 뒤 수익으로 반영되지 않은 수주잔고도 고려하면 실적이 매년 늘고 있다는 게 한국토지신탁의 설명이다.

한국토지신탁은 2017년 3월 수주잔고가 200억원 이하였으나 5년 만인 올해 3월 2,600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또 2017년 346억원이었던 연간 수주액은 지난해 810억원을 기록하며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