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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유통] CJ그룹, 스타트업 투자·육성 '가속페달'

기사승인 2022.08.10  17: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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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2021년 11월 사내방송을 통해 '2030중기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CJ그룹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CJ그룹이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키우는 데 있어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다 신사업에 진출하기에 앞서 '테스트 베드' 역할로 스타트업을 활용할 수 있어서다.

이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과 맥락이 닿아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사내방송을 통해 '2030중기비전'을 발표했다. 당시 이 회장은 "계열사들은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디지털 확장을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며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모두가 잘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 상생은 기본이고 ESG 경영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J그룹 지주사인 CJ는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인 'CJ인베스트먼트'를 지난 5일 정식 계열사로 출범시켰다. 

​CJ는 앞으로 5년간 CJ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 등 4대 미래성장엔진을 중점으로 두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총 4,000억원을 스타트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CJ는 유망 벤처·스타트업을 발굴해 사업역량 강화를 돕고 공동사업화를 추진하는 ‘오벤터스(O!VentUs)’와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CJ인베스트먼트의 우수 스타트업 발굴 기능과 결합시켜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팬덤비즈니스 전문 스타트업 ‘비마이프렌즈’에 사업협력을 포함한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바이오 헬스케어 펀드에 주도적으로 출자하는 등 신사업 및 시너지 발굴에 나서고 있다.

계열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친환경·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CJ대한통운과 CJ프레시웨이는 각각 스타트업과 협업해 '혁신'을 꾀하고 있다. CJ ENM은 스타트업이 보유한 가상현실(VR)·인공지능(AI)의 고도화된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 제공에 역점을 두고 있다.

 

▲'프론티어랩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CJ제일제당

먼저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과 '프론티어랩스'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식품 관리 기술 및 친환경·건강기능성 식품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집중 육성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프론티어랩스는 2기까지 지원 사업이 이뤄진 상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월 모집한 프론티어랩스 2기를 통해서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1억원을 초기 투자했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총 10억원을 출자했다.

3개월간의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후속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발된 기업은 CJ제일제당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프론티어랩스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스타트업으로는 AI와 초분광 기술을 통해 식품 이물을 검출하는 '엘로이랩', 음료 기반 온·오프라인 플랫폼 '베러먼데이코리아'가 있다.

CJ제일제당은 엘로이랩과는 생산공장에 식품 이물 검출 솔루션을 적용해보는 테스트를 진행했다. 베러먼데이와는 신제품 공동 마케팅을 실시했다. 회사 측은 식품 산업과 관련된 건강·환경·기술 분야뿐 아니라 빅데이터, AI, 센서 등 미래혁신 분야까지 시야를 넓혀 스타트업 육성을 진행해나갈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프론티어랩스를 통해 우수한 기술과 플랫폼을 보유한 스타트업들과의 협업한 결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고 다양한 협업의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CJ제일제당의 인프라와 스파크랩의 노하우를 결합해 프론티어랩스를 스타트업과 기업간 건전한 성장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해외 스타트업으로도 시선을 돌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의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인 '그린레벨'(Green Rebel)에 투자해 할랄 기반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할랄은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으로 채소 곡류 등의 식물성 음식과 어류, 육류 중에선 닭고기·소고기 등이 포함된다. 돼지고기는 금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할랄 국가에서 K-푸드가 진입하기 어려운 면이 있었지만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식물성 식품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미래 식량 확보를 위해 버섯 등 균사체를 이용한 발효단백 및 배양육 연구개발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웨어러블 슈트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 자율주행 모빌리티 스타트업 '토르드라이브'의 전략적 투자자로 나섰다.  

토르드라이브는 서울 여의도에서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자율주행 자동차 ‘스누버’ 개발진을 주축으로 지난 2016년 설립했다.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센서 융합, AI 기반 인지, 판단, 제어, 3차원 고정밀 지도 등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2019년 도심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인천국제공항 교통약자용 실내 무인 자율주행 전동차 서비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등도 제공했다.

또 CJ대한통운은 지난 7월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엔젤로보틱스'와 함께 웨어러블 슈트를 개발해 상용화하기로 했다.

웨어러블 슈트는 작업자가 물건을 들거나 허리를 굽힐 때 힘이 덜 들도록 만들어준다. 이 슈트는 특수 제작된 스프링을 활용해 작동하기 때문에 따로 전력 공급도 필요치 않다.

CJ대한통운은 슈트에 대해 현장 테스트 결과 허리와 허벅지 등 작업자의 주요 근육 사용량이 23% 이상 감소하고 산소 소모율도 15% 이상 줄어 피로감 완화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현장 테스트를 통해 2차 버전까지 개량됐다. 첫 시제품 때 4.4kg이던 무게를 2.4kg까지 줄였고 허리를 자유롭게 굽히거나 비틀 수 있도록 동작 가능 범위도 넓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한 혁신 기술 개발로 사람이 해야하는 작업의 경우 개별 동작의 강도를 낮추고 안전성은 높이는 방향의 기술을 현장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라며 "해당 슈트를 물류 현장에 투입해 곧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J ENM은 계열사 가운데 컬처 사업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콘텐츠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VR, AI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CJ ENM은 2019년부터 CJ그룹 및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모델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하는 ‘오벤터스’, 2020년부터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스타트업을 선발·육성·협력하는 ‘콘피니티(CON:FINITY)’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시행하며 스타트업과의 상생을 실천해 오고 있다.

2021년 12월에는 일자리 창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로 선정되기도 했다. CJ ENM이 당시 공로를 인정받은 스타트업 지원 사업에는 '신비아파트 미디어 어드벤처: 내가 구하리!' IP를 활용해 VR 콘텐츠 유료 사업화 가능성을 타진한 스타트업 ‘알파서클’ 등이 있었다.

알파서클과의 협업은 CJ그룹 차원에서 운영되는 스타트업 지원 사업인 ‘씨앗(CIAT, CJ Innovated and Advanced Tech)’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에서도 연계됐다.

지난 6월 CJ가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창업도약패키지-씨앗 프로그램’ 2기를 운영해 참여 스타트업 10곳을 선발했다. 해당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창업 3~7년차 도약기에 있는 스타트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사업이었다.

CJ ENM도 주요 계열사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VR기술을 활용해 비대면 콘서트를 구현할 알파서클을 지원했다. 4개월 동안 기술검증을 통해 사업 협업의 타당성을 검토하고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기술·비즈니스 모델 세미나 교육을 제공하는 지원해줬다. 

CJ ENM 관계자는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CJ ENM의 지적재산권(IP)을 혁신적인 기술로 결합해 고객들에게 새로운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협업의 목표”라며 “우수한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들과의 지속 가능한 협업시스템을 앞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CJ프레시웨이는 디지털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스타트업과 협업해 식자재 유통과 관련한 빅데이터 확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6월 식자재 유통 전문 소프트웨어 마켓봄과 오픈마켓 식봄을 보유한 푸드테크 스타트업인 '마켓보로'에 403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CJ프레시웨이는 마켓로보의 스프트웨어와 오픈마켓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새로운 고객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일례로 특정 식자재의 평균 구매량이 많다면 해당 식자재의 대용량 제품을 추가 입점시키거나, 식당이 정기적으로 주문하는 식자재는 구매 주기에 따라 자동 추천해준다. 품절일 경우 대체 식자재를 추천하는 식이다.

CJ프레시웨이는 자사의 오프라인 인프라와 마켓보로의 식자재 유통 데이터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전문 IT 인력과 기술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거래 중심의 식자재 유통산업의 디지털로의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식봄 내 우수 협력사 상품을 점진적으로 늘려 주문·결제 데이터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마켓보로와의 전략적 협업을 바탕으로 데이터 활용 및 분석 역량을 강화해 고객 맞춤형 밀·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에 힘쓸 계획"이라고 역설했다.

박현주 기자 gozldgo20@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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