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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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최근 분양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서며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금리 인상과 공급·입주 물량 증가로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에 여전히 수십 대 일의 청약 경쟁률을 웃도는 단지가 있는 반면, 인기 지역에서도 미달을 기록하는 단지가 나온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양극화 현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 곳은 인천으로 나타났다. 인천 검단의 경우 지난 4월 분양한 '힐스테이트검단웰카운티'가 올해 인천 최고 경쟁률인 80.12대 1을 기록했다.

같은 달 분양한 '제일풍경채검단Ⅱ'가 30.31대 1, '검단역금강펜테리움더시글로2차' 14.3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인천 송도국제도시 분양시장은 이른바 ‘줍줍’으로 불리는 무순위 청약으로 물량을 소진하는 모습이다. 송도에서 지난 6월 분양한 '더퍼스트시티송도'는 1.82대 1, 7월 분양한 '송도하늘채아이비원'은 2.23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송도국제도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바이오 산업단지 등의 호재로 그동안 매매가격이 올랐지만 고점 인식과 금리인상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라앉으며, 분양시장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청약 선방에 성공한 지역에서 단지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내 AB17블록에서 '검단신도시 우미린 클래스원'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 84㎡ 875가구로 조성된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부산 센텀권역 수영구 망미동에서 '힐스테이트 센텀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7층, 전용 61~84㎡ 447실, 4개동 규모로 조성되는 오피스텔이다.

롯데건설은 이달 충남 천안시동남구 청당동 일원에 '천안 롯데캐슬 더 청당'을 분양할 예정이다. 천안에 처음 들어서는 롯데캐슬 1,000가구 이상 단지다. 지하 3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59~99㎡ 1,19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이 수요자 우위로 돌아서며 상승지역과 하락지역이 뚜렷해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라며 "이런 시기일수록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지역 위주로 보수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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