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플랫폼 '만화경' 3주년 다운로드 170만 돌파 기념 포스터. ⓒ우아한형제들
▲웹툰 플랫폼 '만화경' 3주년 다운로드 170만 돌파 기념 포스터. ⓒ우아한형제들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문화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더 다가가고 있다. ​광고 전단, 배너 등 홍보성 광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웹툰, 유튜브, 책 등 스토리가 담긴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기업의 비전에 걸맞는 스토리를 활용해 보다 더 자연스럽고 친밀하게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켜 잠재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게 우아한형제들의 복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웹툰 신진 작가들과 연계해 '만화경'이라는 웹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2019년 8월 만화경을 론칭한 후 지난 16일 기준 회원 수 30만명을 돌파하고 누적 다운로드 수 170만회를 기록했다. 

​만화경의 성장 배경에는 Z세대의 소비 성향이 한몫했다. 만화경의 전체 회원 중 70%가 Z세대인 10대~20대 중반이다. 이들은 단순한 소비 하나에도 이색적인 스토리 텔링을 찾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신념을 댓글, 태그, SNS 게시글에 표현하고 공감하는 것에 재미와 성취감을 느낀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만화경은 무료 이용 플랫폼"이라며 "당장의 매출로 이어지는 프로모션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웹툰이라는 콘텐츠를 통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 웹툰 플랫폼 만화경에 Z세대 독자가 많은 이유로 '구름톡', '태그톡' 기능을 꼽았다. 

​​구름톡은 댓글 기능으로, 웹툰 그림 위로 독자들이 남긴 댓글이 둥둥 떠다니며 지나간다. 웹툰을 다 보고 고정 댓글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웹툰 장면마다 댓글을 남기고 실시간으로 확인해 마치 다른 독자들과 동시에 웹툰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태그톡을 통해선 자신의 이상형을 그림을 그려달라는 등 이용자들간의 소통도 늘어나고 있다. 캐릭터 팬덤을 형성하는 등 커뮤니티 활동도 꽤 많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웹툰도 하는구나 정도로 알고만 있어줘도 좋다"며 운을 뗐다. 이어 "만화경의 경우 여느 웹툰 플랫폼에서 선보이고 있는 자극적인 느낌의 웹툰과는 차별화를 두고 있다"며 "웹툰을 선택할 때도 말랑말랑한 느낌의 일상 웹툰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 사원증 뒷면에 붙어있는 '우아한 비전'. ⓒ박현주 기자
▲우아한형제들 사원증 뒷면에 붙어있는 '우아한 비전'. ⓒ박현주 기자

'문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다양한 채널과 콘텐츠를 통해 일상의 행복을 배달하는 것이 기획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우아한형제들이 만화경 외에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유튜브 '배티비'가 있다. 18일 기준 구독자 3만8,300명으로 ​영상 하나당 평균 몇 십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배티비에서는 영화 조연이었던 배우들과 함께 스토리 라인이 있는 먹방 쇼트 무비를 주로 선보이고 있다. 배우 박진주 주연의 '두부 포레스트', 이주승 주연의 '닭백숙, 범인은 이 안에 있어' 등이 그 예다. 

​또 공식 유튜브인 '배달의민족'이 있다. 18일 기준 구독자 7만7,200명이다. 특히 배민라이브 섹션을 구성해 인디밴드 등 숨은 보석 같은 뮤지션들을 골라 그들의 노래도 홍보하면서 음식 송이라는 음악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이와 함께 '이게 무슨 일이야'라는 제목의 책도 출판했다. 우아한형제 콘퍼런스에서 논해졌던 일에 임하는 자세나 마인드와 관련한 이야기를 엮어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우아한형제들의 일 문화이야기라는 주제를 다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배달의민족이 푸드 딜리버리나 배달 중개 플랫폼 그 이상으로 사업의 영역을 확장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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