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한국수력원자력

[SRT(에스알 타임스) 최형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 

26일 한수원에 따르면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 원전건설 담당 자회사인 ASE JSC사와 엘다바 원전에 기자재를 공급하고 터빈 건물을 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ASE JSC사가 2017년 이집트 원자력청(NPPA)에서 수주해 1,200MW(메가와트)급 원전 4기(VVER-1200)를 카이로 북서쪽 300km 지점 엘다바에 짓는다. 총사업비는 300억달러(40조원)이다.

지난달 1호기 원자로 건물 콘크리트 타설에 들어갔고 오는 2028년 1호기 상업 운전이 목표다. 한수원은 이번 계약으로 원전 4기와 관련된 80여개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를 공급한다. 사업 기간은 내년 8월 시작해 오는 2029년까지다.

대규모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은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후 13년 만이다. 

한수원의 이번 건설 사업에는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대규모 원전 일감도 공급될 예정이다. 대규모 원전 일감이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수원은 내달 국내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고 공급 품목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입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정부에서 (원전 일감을) 조기발주하며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수출은 원전업계의 생태계 복원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내 100여개 기자재 업체가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정부와 한수원은 이집트 원전 건설사업 수주를 계기로 체코·폴란드 등의 원전 수주에도 총력을 기울길 계획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엘다바 원전 사업 수주는 UAE 원전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결과"라며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해외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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