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지난 3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자사의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유저들에게 사과문을 올리며 사과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내 재화를 일본 유저들에 비해 부족하게 주거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티켓의 유효기간을 일본보다 짧게 하는 등 서버간 차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가 이용자들의 '현질'을 유도한 것을 가장 크게 지적하고 있다.
유저들은 지난달 29일부턴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마차·트럭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논란이 불거진 후 우마무스메 구글플레이 평점도 4.5점에서 1.2점으로 추락했다.
또 유저들은 대규모 환불 소송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용자들은 게임 내 결제 금액을 인증(지난 4일 기준 86억원)하며 7,000여명이 집단 환불소송을 예고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 관계자는 소송과 관련해서 "지금은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고 답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유저 달래기에 나섰다. 지난 1일 지연된 '쥬얼' 배포에 대한 일괄지급을 진행했고 조 대표까지 공식 카페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고객 소통 강화 ▲재화 지급 문제 ▲늦은 업데이트와 공지에 대한 사과 ▲현지화 및 알람 기능 개선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또 카카오게임 측은 현지화 과정에서 이전 일본 서비스의 경험을 토대로 한 사이게임즈 측의 조언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재화의 지급 일정이 일부 조정됐다고 주장했다.
공지가 올라온 후 유저들은 카카오게임즈에 간담회를 요청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협의를 한 후 간담회 일정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책임을 회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게임커뮤니티 루리웹의 한 유저는 "끝까지 사이게임즈 탓을 하나본데 자신들이 하청이라고 주장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간담회 일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개발사인 사이게임즈와 논의를 한 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계획은 알려줄 수 없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이용자들에게 간담회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고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며, "현재 개발사(우마무스메)와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논의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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