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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내 뜻은 그게 아닌데, 그게 아닌데”…최민호 세종시장 ‘부글 부글’?

기사승인 2022.09.08  11: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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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중권 충청 총괄본부장

“내 뜻은 그게 아닌데…”

최민호 세종시장이 반복했다. “내 뜻은 그게 아닌데, 그게 아닌데…” “나무만 보지 말고 산을 봐달라.”

지난 7일 최 시장이 기자간담회 도중 기자와 일문일답에서 있은 대화 중 일부다. 간담회가 끝날 무렵, 한 명의 질의자가 던진 말이 여운을 남겼다.

세종 집값 하락세와 관련, 한 기자가 물었다. “최근 세종시 집값이 지속해 떨어지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고 질의했다. 문제는 이어서 던진 말이다. “예전에는 집값이(최 시장이) 비싸다고 했는데 지금은 어떤가.”

최 시장은 앞서 지난달 회견장에서 “솔직히 세종 집값이 비싼 편”이라고 답한 바 있다. 당시 최 시장의 이 말에 ‘갑론을박’이 일었다.

최 시장은 기자의 질문과 관련해 집값 하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무만 보지 말고 산을 봐달라”고 피력하고, “앞뒤 말을 다 자르고 한 부분만 인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연거푸 “내 뜻은 그게 아닌데…”라며 답답함을 피력했다. 앞뒤 설명 다 자르고 “집값이 비싸다”고 한 부분만을 인용한 것에 대해 섭섭함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 시장의 “앞뒤 말 다 자르고 한 부분만…”을 인용한 것이 여론을 악화시킨 사례를 짚어보자.

최 시장은 지난달 세종시 직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래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 내용은 싱가포르가 구현한 ‘디지털 트윈 시티’를 세종시에 구현하자는 메시지다.

이 과정에서 ‘세종지역 땅값이 비싸 대규모 장치·설비를 동반하는 대기업 유치가 어렵다’는 발언으로 파장이 있었다. 말의 취지는 세종시 땅값이 비싸 기업유치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진단, 해법을 찾아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앞뒤 다 자르고 “세종시 땅값이 비싸 대기업 유치가 어렵다”고 왜곡한 내용으로 전달됐다.

이 같은 파문에 불을 붙여 확대 재생산하는데 일부 시의회 의원도 앞장섰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A 의원은 "최민호 세종시장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단체장으로써 적절하지 않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이 향후 대기업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반드시 보여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최 시장의 ‘미래전략 세미나’의 본래 취지는 온데간데없고 “세종시 땅값이 비싸 기업유치가 어렵다”는 이미지만 남았다. 이렇게 왜곡된 내용은 ‘사실’로 포장돼 인터넷 등에 유포됐다. 일파만파(一波萬波)의 부정적 이미지는 기업인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같이 왜곡된 이미지는 곧 해소될 수 있었다. 최 시장은 취임 2개월여 만에 대기업 유치를 이끌었다. KT&G가 세종시 미래산업단지에 1,800억을 들여 인쇄공장을 짓는다. 이는 이춘희 전 시장이 8년 동안 번번한 기업 하나 유치하지 못한 것에 비하면 ‘피라미’와 ‘월척’차이라 할까.

이날 간담회 내용 가운데 세종시가 내년도 지역화폐 발행 규모를 지금보다 10%가량 늘리기로 한 정책을 환영한다. 또 농협 차입금 300억 원을 상환하는 것 등 잘한 정책이다.

민선4기 최 시장 출범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현시점의 정책에서 앞뒤 다 자르고 한 부분만을 ‘쏙 빼’ 왜곡하는 사례는 더는 안된다. 흑색선전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최 시장의 의중이 드러난 “내 뜻은 그게 아닌데…” “나무만 보지 말고 산을 봐달라”는 간절함. 40만 세종시민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는 생각이다.

곱씹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서중권 기자 sjg0133@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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