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3일 진행된 '인생은 아름다워'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세완, 염정아, 류승룡, 최국희 감독(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3일 진행된 '인생은 아름다워'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세완, 염정아, 류승룡, 최국희 감독(사진 왼쪽부터). ⓒ심우진 기자

- 13일 언론배급시사회·기자간담회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3일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최국희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를 표방하는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추억의 노래들이 극적인 감정을 이끌어내는 요소로 적극 활용된다.

먼저 류승룡은 영화 속 음악과 관련해 “‘알 수 없는 인생’이라는 노래가 제 인생 등 여러 가지로 맞닿아있어 좋았다”며 즉석에서 노래를 개사해 불러 웃음을 줬다. 그는 가장 어려웠던 노래로는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꼽았다. 

그는 옹성우 배우와 극 중 사랑의 라이벌 관계에 대해 “춤도 잘추고 키도 크고 얼굴도 작아 상대가 안되다보니 공감능력과 유머러스한 모습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했다”고 전했다. 

염정아는 “‘세월이 가면‘을 가장 감정적으로 다가왔던 곡이고 가장 어려웠던 노래는 ’잠도 오지 않는 밤에‘였다”고 말했다. 소속사 대표인 이정재 배우의 에미상 수상 소감과 관련해서는 “수상을 너무 축하드린다. 서로 연락할 시간은 아직 없었다”고 밝혔다.

박세완은 “영화를 찍으며 알게 된 ’알 수 없는 인생‘이 가장 좋았다. 영화 장면들이 생각나 노래만 들으면 뭉클해졌다”고 말했다. 

음악 선곡에 대해 최국희 감독은 “선택할 수 있는 음악들이 많았다. 30~40곡 안에서 추렸다. 제작진이 모여 이야기에 가장 어울리고 새로운 뮤지컬 장면을 만들 수 있는 곡을 택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시나리오를 보고 어머니가 먼저 떠올랐다. 어머니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세대 불문하고 어머니가 있고 가족이 있는 관객이라면 즐길 수 있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장르는 연기, 노래, 춤이 되어야 한다. 배우들이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1년 넘게 보컬 연습을 하고 안무도 반년 넘게 했다. 보고나면 사랑하는 사람들이 생각나는 영화”라고 밝혔다. 

류승룡 배우는 촬영 당시 후시 녹음과 관련된 뒷이야기도 풀어냈다. 그는 “국민 모두가 명창이고 흥이 있기에 부담이 상당했다.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대중 가요라 대사를 전달한다 상황을 전한다에 주안점을 많이 뒀다. 녹음을 총 세 번 했다. 쉽지 않았다”며 어려웠던 점을 전했다.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3일 진행된 '인생은 아름다워'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염정아와 류승룡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13일 진행된 '인생은 아름다워'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염정아와 류승룡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심우진 기자

염정아 배우는 “뮤지컬 영화를 너무 해보고 싶었다. 인터뷰할 때도 꿈이라고 이야기했었는데 그래서 캐스팅된 것 같다. 자신감이 있었는데 해보니 춤도 노래도 어려웠다. 립싱크도 어려웠고 가사를 자꾸 잊어버렸다. 과정 모두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세완 배우는 “’땐뽀걸즈‘라는 드라마를 하면서 뮤지컬 에이스라고 생각했는데 옹성우 배우를 만나면서 큰 오산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사투리 연기에 대해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다가 표준어를 연습한 경험이 있어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다. 음을 외우면서 했다”고 말했다.

류승룡은 연기 케미에 대해 “염정아 배우에 대해서는 90년대부터 팬이었고 동경해왔다. 같이 작품을 하게 되어 뛸 듯이 기뻤다. 호흡이 너무 잘 맞았다. 현장에서 편안하게 찍었다”며 염정아 배우에게 감사를 전했다. 염정아 배우 역시 “꼭 한 번 같이 호흡을 맞춰봤으면 했다. 극한직업을 여러 번 봤다. 연기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감사인사로 응답했다.

최국희 감독은 “연기를 잘하는 분들은 춤과 노래를 잘한다고 믿는다. 선택에 부담되지 않았고 걱정없이 했다”고 말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연회장 장면 찍을 때 너무 추웠다”며 “안무 인원들이 많았는데 열심히 해주셨다. 뒤에 하객분들은 다 울어주셨다. 그 장면 찍을 때 가장 짜릿했고 기억에 남는다”고 뒷이야기를 덧붙여 전했다.

류승룡은 “젊음을 나타내기가 힘들었다. 민망했지만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미인‘이라는 곡의 안무가 어려웠다. 정말 CG팀에 감사한다. 많이 지워주셨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박세완은 “춤을 추면서 상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동작은 끝까지 안되더라”며 옹성우 배우를 존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국희 감독은 너무하는 거 아닌가 싶을 정도의 극 중 세영과 가족의 관계에 대해 “영화를 다보고 나면 괜찮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세게 해도 상관이 없을 것 같아 그렇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동명의 영화가 있는 제목에 대해서는 “제작진들이 고민을 했다. 내부 공모전도 하며 나름의 노력을 했는데 찍다보니 ’인생은 아름다워‘가 어울리는 제목 같아서 그대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염정아 배우가 극중 어린시절을 연기를 잘 해준 것에 감사를 전하자 박세완은 “선배님을 닮았다는 말을 들으면 자신감이 올라갔다. 웃는 모습을 많이 찾아봤고 억지로 만들기보다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닮아가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들이 20대 역할까지 하면 너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배우가 와도 더 잘할 것 같지 않았다”며 류승룡, 염정아 배우가 20대 연기를 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음악이 시작되는 순간 판타지다라고 설정했다. 다양한 방식들을 안에서 찾았고 특별히 참고한 영화는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염정아는 “20대 연기를 위해 목소리 톤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승룡은 “착시효과를 노렸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무뚝뚝한 남편 ‘진봉’(류승룡)과 무심한 아들 딸을 위해 헌신하며 살아온 ‘세연’(염정아)이 어느 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첫사랑을 찾아 남편과 함께 여행길에 나서는 뮤지컬 영화로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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