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온라인 메인 홈페이지 화면. ⓒSSG닷컴 온라인 홈페이지
▲SSG닷컴 온라인 메인 홈페이지 화면. ⓒSSG닷컴 온라인 홈페이지

- SSG닷컴 '프리미엄'-지마켓 '최저가'에 집중 

[SRT(에스알 타임스) 박현주 기자] 신세계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이 지난해부터 운영해 왔던 오픈마켓을 오는 10월 말까지 단계적으로 종료한다. 

SSG닷컴은 상품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6월부터 오픈마켓 서비스를 운영해왔으나 지마켓(옛 이베이코리아)과 올해 통합 멤버십 스마일클럽 출시에 이어 양사가 플랫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겹치는 사업 영역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SSG닷컴은 '프리미엄'에 집중하고 지마켓은 '최저가'에 역량을 쏟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지난해 6월 약 3조4000억원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인수했다.

​인수가 이뤄지던 2021년 당시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체 거래액은 ▲네이버 (27조원) ▲쿠팡(22조원) ▲이베이코리아(20조원) ▲11번가(10조원) ▲위메프(7조원) ▲티몬(5조원) ▲카카오(4조6000억원) ▲SSG닷컴(3조9000억원) 등으로 추정됐다.

​SSG닷컴은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미미했지만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거래액 24조원이 돼 쿠팡을 넘어섰다.

​신세계는 당시 오픈마켓 원조 사업자에 해당하는 이베이코리아의 판매자와 제품군을 이용해 SSG닷컴의 오픈마켓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었다.

​이후 1년 3개월이 흘러, SSG닷컴은 지마켓과의 중복 사업 정리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의 활성화로 온라인 쇼핑몰, 오픈마켓 등 이커머스 시장의 이용도가 급격히 늘어나면셔,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간의 경쟁도 더욱 가열됐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의 오픈마켓 브랜드 2022년 9월 빅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9월 오픈마켓 브랜드평판 순위는 쿠팡, 11번가, 인터파크, 옥션, 티몬, 지마켓, 위메프 순으로 나타났다. ​브랜드평판으로 SSG닷컴은 순위권에 없고, 지마켓도 상위권에 들지는 못했다. 

​업계에서는 SSG닷컴의 오픈마켓 운영 수익이 신세계그룹 차원에서 기대에 못 미쳐 올해 하반기부터는 수익 창출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위해 오픈마켓을 더 키우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SSG닷컴은 지난 2분기 총거래액은 1조48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 적자는 늘어났다. 2분기 영업손실 405억원이며, 올해 상반기에만 6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SSG닷컴 관계자는 "각 사의 핵심 역량을 집중적으로 키워나가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SSG닷컴과 지마켓은 '각개 전투'에 들어간다. 

​SSG닷컴은 검증된 상품 및 브랜드를 중심으로 운영하는 신뢰도에 집중한다. SSG닷컴은 앞으로도 검증된 협력사의 신뢰도 높은 상품을 판매해 고객이 언제나 믿고 구매할 수 있는 '프리미엄 플랫폼'으로의 역할을 공고히 한다. 이는 쓱닷컴이 브랜드 가치를 키워낼 수 있는 특화된 온라인 매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의미다. 검증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끊임없이 발굴하고 선보여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SSG닷컴이 신세계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몰 등 신세계 계열사 상품을 모두 판매하는 온라인 통합 쇼핑몰인 만큼 그 상품군의 구성에 있어 소비자와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신뢰도 높은 상품을 내놓는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검증된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를 발굴하고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가 선호하는 독보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지마켓은 최대한 많은 상품군에 가격 경쟁력을 제고를 위한 '최저가'에 집중한다. ​오픈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에게 모두 열려 있는 인터넷 중개몰인지라, 중간유통마진을 생략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물품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살린 것이다. 

​지마켓은 판매자들의 높은 접근성이 확보되는 오픈마켓 본연의 정체성을 살려 판매자간의 경쟁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다양한 상품군과 최저가를 핵심 역량으로 삼아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주도해나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지마켓과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이커머스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