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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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적 고배당…연말까지 호재 가능성↑”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금리인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가 긴축 환경 속에서도 부진한 주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에 추후 고배당주로 꼽히는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KRX은행지수는 605.66으로 7월 1일과 비교해 3.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금융지수는 595.67에서 575.46로 3.3% 하락했다. 코스피 전체 지수가 3.4% 상승한 것과 상반된다.

4대 금융지주(KB금융‧신한지주‧우리금융지주‧하나금융지주 등)의 주가도 대부분 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 19일 종가기준 신한지주는 주당 3만6,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7월 1일과 비교해 4.7%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은 각 3%, 2.5% 하락했다.

반면 KB금융은 유일하게 2.9%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와 같은 상승세를 보였다.

◆ 달러강세, 외환시장 불안…가계부채 부실 가능성 악재

금융주의 주가 부진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금융주는 금리 인상기에 주가 강세를 보이는 종목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더 빠르게 상승하면서 예대마진이 커져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하반기 중 7월13일, 8월25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그룹의 상반기 호실적 발표 등으로 주가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대부분 금융주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불안한 외환시장이 가장 큰 원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면서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이가 역전될 가능성이 커졌다.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 국내에서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할 수 있다. 환율이 오르면 국내 물가를 끌어올리게 되는데, 큰 틀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부추겨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가계대출 부실 가능성도 커졌다. 대출 리스크가 커지면 각 금융사들은 충당금을 추가 적립하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각국 중앙은행이) 전반적으로 긴축기조를 가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경기침체의 전조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면, 차추들의 대출금 변제 역시 어려워질 수 있고 부실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차주 부실로) 대손충당금을 적립할 경우 실적이 다소 하락할 수 있고, 이럴 경우 투자심리가 회의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것은 예측 가능하다”며 “금융업종은 전통적으로 고배당 업종으로 (연말까지) 이자수익 증가가 양호한 실적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에 6~10%의 배당수익 기대되는 은행주에 대한 주목도는 지속적으로 가져갈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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