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다음달 ARM의 지분 75%를 보유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며 ARM 인수합병(M&A)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ARM은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IT 기기의 '두뇌'로 불리는 칩 설계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ARM은 AP 부분 시장점유율에 있어 90%를 차지하는 기업으로, 삼성전자, 애플 등이 ARM의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 21일 이 부회장은 영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르면 다음달 손정의 회장께서 서울에 오실 것인데 ARM에 우선 제안을 하실 것 같다”며 ARM 인수에 대한 관심을 공식적으로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하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비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AP 칩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자사의 스마트폰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ARM이 낼 수 있는 시너지에 주목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강자고 ARM은 반도체 설계 강자인 만큼 양 사의 시너지가 극대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교수(경영학부)는 “삼성전자가 ARM을 인수한다면 설계에서도 세계 최고 기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시너지가 크게 날 것"이라며 "반도체 시장을 끌고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ARM의 몸값과 독과점 우려로 힘들 수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ARM의 몸값은 약 85조원 정도로 알려졌는데 한 기업이 인수하기에는 부담이 되는 가격이다. 그나마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120조7,000억원의 현금(지난해 사업보고서에 기제)을 보유하고 있어 인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확실하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 독과점의 우려가 있다.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 및 관련장치 기업인 엔비디아(NVIDIA)가 독자적으로 ARM 인수를 추진하다가 반독점 규제와 반도체 기업들의 반대에 부딪혀 계약을 포기하기도 했다.
김 교수도 “삼성전자가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수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엔비디아의 전례처럼 독과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인수 가능성을 반반 정도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삼성전자가 다수의 기업들과 공동 인수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ARM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은 SK하이닉스, 인텔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삼성전자가 SK하이닉스와 관계가 우호적인 만큼 SK하이닉스와의 공동 인수도 하나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인수합병 보다는 자체적인 기술 개발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반도체 인력난에 시달리는 만큼 인력 확보에 집중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윤덕규 한양대학교 명예교수(산업공학과)는 “현재 반도체 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만큼 인재 양성에 집중해야 한다”며 “단순히 인수합병을 통해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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