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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의 SR] 천혜 자연이라더니…세종 고복 자연생태공원 '녹초·악취' 몸살

기사승인 2022.09.25  13: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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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고복자연공원이 녹조로 뒤덮인 가운데  나무뿌리에 수 마리의 ‘귀붉은거북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일광욕을 쬐고 있는 것이겠지만 녹조로 인한 피신처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중권 

-해마다 수변 전지역 녹조와 악취 발생…부유물까지 뒤범벅

-수영장 개방 수천 인파 몰려…200억 투입 생태공원 조성 ‘물거품’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세종시 고복 자연생태공원의 수질이 심상치 않다. 해마다 녹조와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중 생태계의 환경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는 우려다. 더구나 생태공원 조성 2단계 등 투입된 예산만 200억 원가량인데도 수질 개선은 요원하다.

세종시는 이춘희 전 시장 때인 지난 2018년 생태공원 2-7, 2-8 단계 사업에 들어가 현재 화장실 개축 등 일부 사업만 남았다.

당시 시는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살려 시민의 눈높이에 맞게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보완, 명소로서의 가치를 더 높이겠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생태공원조성 12개 사업 가운데 8개는 보완하고, 나머지 사업은 발굴해 새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홍보했다.

이 같은 구상으로 2020년부터 낚시 금지라는 특단의 행정조치를 단행했다. 생태공원으로서의 가장 중요 요소인 수질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때부터 낚시꾼들의 발길이 사라지면서 수질 개선이 될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녹조와 악취는 여전하다. 특히 어린이수영장 방류수 인근과 음식집 배수구 곳곳 지역의 바닥에서는 시궁창 냄새 같은 악취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들어 생태공원 수변 전체가 녹조로 뒤덮혀 있다.

기자가 고복 생태공원을 찾은 것은 24일 오전 11시경. 하류에 도착해 중·상류로 거슬러 올라갔다. 수변데크를 따라 걷는 내내 저수지 물색은 마치 물감을 풀어 놓은 듯 저수지 전체가 녹색이다. 수면 위에 마름 등 수초 사이 물 색채는 염료 가루가 덜 녹은 듯한 광경이다.

중류 한 구간에 수중 위로 튀어나온 나무뿌리에 수 마리의 ‘귀붉은거북이’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다. 일광욕을 쬐고 있는 것이겠지만 녹조로 인한 피신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다른 풍경은 가족으로 보이는 철새들이 옹기종기 노닐고 있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참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는 생각도 잠시.

녹조로 물든 저수지의 이 같은 풍경은 자연의 진기한 풍경을 바라보기보다는, 오염되고 있는 녹조현상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일대를 둘러보았다.

▲저수지에 둥지를 틀 철새가족. 노니는 모습이 자연과 어우러진 한편의 수채화다. 그러나 녹조로 덮인 수질오염이 심상치 않다. ⓒ서중권

수변관찰로(데크) 난간에 발생한 곰팡이와 이끼 등 시커멓게 변한 형태, 거기다 난간 곳곳 거미줄, 둥둥떠다니는 쓰레기까지 본래의 이미지를 훼손시키고 있다.

수년 동안 국가 세금 200억 원을 들인 세종시 유일 자연생태공원의 현주소다. 지난 8년 동안 쏟아부은 혈세가 고작 녹조로 뒤덮인 수질에 그쳐야 하는지 어이가 없다.

이날 만난 행락객 일행은 “힐링을 위해 고복자연공원을 가끔 들려 산책하는데 여름철의 경우 일부 구간에서는 심한 날 파리와 모기, 해충이 들끓고 악취가 발생하는 등 이미지와 다른 불쾌한 체험을 하고 간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락객은 “낚시 금지까지 단행, 수질오염을 방지하겠다고 하면서 수천 명이 다녀가는 수영장 개방은 앞뒤 맞지 않는 행정”이라고 꼬집고 “수질을 개선하지 않는 한 지연공원의 건강한 수중 생태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유일 시립 고복저수지 자연생태공원은 연서면 용암리 일대 60여만 평의 농업용 저수지다. 지난 1991년 ‘고복자연공원’으로 지정됐다. 이춘희 전 시장 재임 중인 2015년 생태공원 조성사업에 200억 원을 투입해 현재 대부분 사업을 종료, 일부만 남아있는 상태다.

 

 

서중권 기자 sjg0133@naver.com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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