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 개최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무당 활극 영화 '대무가'가 지난 27일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박성웅, 양현민, 류경수, 서지유 배우 그리고 이한종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단편 작품 ‘대무가’를 첫 장편 상업영화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한종 감독은 “다른 장편영화를 준비 중이었다. 단편영화제를 다니면서 양현민, 류경수 배우와 작품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작품을 할까하던 차에 우리 문화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굿을 스타일리시하게 나만의 방식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하고 시작하게 됐다”며 영화에 얽힌 뒷이야기를 전했다.

ⓒ심우진 기자
ⓒ심우진 기자

이 감독은 “단편은 1,000만원은 영화제 지원비, 나머지는 사비로 해 총 3,000만원의 제작비로 만들었다”며 “영화를 찍으면서 스토리가 이어져서 빌런, 7구역 등이 확장돼 그려지면 좋겠다라는 맵을 그리게 됐다. 장편을 만들겠다고 하니 리부트를 이야기하냐고 하더라. 우리가 블루오션이고 잘될 것 같았다. 배우, 스태프분들이 제대로 된 페이를 받지 않는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부분이다. 이렇게 (단편을 장편으로) 만드는 사례가 없어서 오기가 생겼다. 장편 시나리오를 쓰고 상업영화 투자를 받게 됐다”며 장편 영화 ‘대무가’가 탄생한 비화를 밝혔다. 

굿과 프리스타일 배틀을 접목한 이유에 대해선 “초현실 소재에 관심이 많은데 판타지나 SF로 풀기 보다는 부동산 문제 등 우리 생활에 밀접한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 각 세대가 안고 있는 청년실업, 잃어버린 것에 대한 갈망 등을 혼합해서 총체적 느낌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굿판은 경기대 김헌선 교수님께 처음부터 끝까지 자문을 구했다. 현직 무속인 분들께도 하나하나 물어보며 밸런스를 맞췄다. 고증 안에서 할 수 있는 한계까지 스타일리시하게 뽑아보려했다. 제가 해석하는 굿판을 한번 그려봐야겠다는게 출발점이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배우들은 연습을 3개월했다. 3회차로 끝내야 하는 빠듯한 스케쥴이었다. 3개월 연습하고 3일 만에 촬영을 끝낼 수 있었던 것은 배우와 스태프 덕분”이라고 밝혔다.

ⓒ심우진 기자
ⓒ심우진 기자

박성웅은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굿판 연기를 위해 노력한 지점에 대해 “단편영화 찍어놓은 것을 보고 결정했다. 감독님이라면 신뢰감을 갖고 같이 작업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굿판 배틀은 공연 안무가 선생님이 다 짜주셔서 지하 공연 연습장에서 3개월 동안 연습했다. 체력적인 것 말고는 큰 무리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이 부국제 때와는 좀 다르고 손을 좀 봤다고 하셨는데 너무 다른 영화가 돼 놀랐다. 그래서 마지막에 멋진 굿판 배틀 장면이 나오지 않았나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정경호 배우는 저 때문에 촬영하게 됐다”며 “빌런이 하나 있는데 누구에게 줘야할지 모르겠다고 하니 (대본을) 보고 감독님을 만나야겠다고 해 미팅하고 바로 결정했다”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양현민은 “6~7년 전에 감독님을 소개받았다. 다른 영화 찍기 위해 소개받았는데 ‘대무가’를 찍게 됐다. 청담도령 역을 너무나 하고 싶어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힘든 점이 많았지만 연극하듯 뮤지컬하듯 연습실에서 3개월 생활했다. 힘든 것 이상으로 보람이 있지 않았나 한다”고 말했다.

류경수는 “영화제에서 감독님을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다.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너무 감사했다. 말보다는 몸 쓰는 걸 많이 연습했다”고 전했다.

서지유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너무 감사했다.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대소사가 있었는데 함께 갈 수 있도록 기다려주셔서 감사했고 함께 작업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유도 겨루기하는 장면들은 무술감독님과 체육관에서 연습했다”며 연기 준비 과정을 전했다. 

'대무가'는 용하다 소문난 전설의 '대무가' 비트로 뭉친 신(神)빨 떨어진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통쾌한 활극을 그린 영화로 오는 10월 12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