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사진 오른쪽)와 김태흠 충남지사가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
▲김동연 경기지사(사진 오른쪽)와 김태흠 충남지사가 상생협력 업무협약식을 갖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도

-“수도권과 충청도, 여야 뛰어넘는 지역균형발전 큰 계기 될 것”

-주요 9개 과제 협약에 담아 상생 발전 이끌 것 기대

[SRT(에스알 타임스) 정명달 기자]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역과 이념을 뛰어넘어 국토 균형발전이라는 큰 그림에 첫 결실을 맺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와 충청남도는 지난 6월 충남도지사직 인수위원회가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해 제안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구상(안)’과 더불어 평택과 아산‧천안을 잇는 순환철도 건설과 평택‧당진항에 중국 수출기지 육성, 서해안 해안쓰레기 공동 처리 등 양 지역 상호발전을 위한 9개 항에 합의하고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다고 29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태흠 지사께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구상을 먼저 제안해 주셨는데 충남과 경기도가 상생‧번영할 수 있는 바람직한 길이라고 생각해 흔쾌히 함께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구체적이고 작은 것부터 성과를 얻어 경기 남부지역은 반도체클러스터와 각종 첨단산업이 자리 잡은 곳이어서 충남의 여러 가지 성장 잠재력과 결합이 된다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 혁신생태계를 만들려면 인재와 포용성 기술의 결합, 지자체와 제도와 법령 인식의 변화, 중앙정부가 지역에 메가시티를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으면서 발전에 대한 비전과 청사진을 지역 사정에 맞게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충남과 경기가 혁신벨트로 하나로 단단히 묶여서 서로 도와주고 북돋아 주면서 혁신역량을 함께 키우고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협약식 후 이어진 언론브리핑에서 그동안 메가시티에 대한 논의가 많이 있었지만 특정지역에 한정돼 있었다는 것을 지적하며, 이번 협약은 충청권과 수도권을 뛰어넘는, 또 여와 야를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대단한 의미가 있으며, 지역균형 발전의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식 모습(사진 왼쪽 김태흠 충남지사, 오른쪽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경기-충남, 상생협력 업무협약식 모습(사진 왼쪽 김태흠 충남지사, 오른쪽 김동연 경기지사)  ⓒ경기도

협약식에 참석한 김태흠 충남지사는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줄 것이다. 시도를 넘어서 아산만과 서해안을 중심으로 수소해양레저관광 교통망 등을 연결하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협약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협약서의 주요 합의사항은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건설 상호협력 ▲경기‧충남 연접지역에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협력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개선과 수출 전진기지 육성 ▲경기‧충남 해안지역의 관광자원 공동개발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 벨트 조성 협력 ▲미군기지 주변 지역 지원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 ▲서해안권 마리나 거점 및 해양‧레저 산업 육성 ▲해양쓰레기 수거‧처리 공동 대응 ▲양도의 주요 현안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한 공동연구 협력 등 9개 과제다.

합의에 따라 경기도와 충남도는 먼저 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Bay Train) 건설로 상호 교류를 촉진하고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데 협조하기로 했다.

순환철도와 함께 경기 남부지역과 충남 북부지역 연접지역의 산업과 교통분야 발전 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부터 양 도의 연구기관이 합동 연구를 추진하고 세부 발전 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하는 한편 평택․당진항의 물류 환경을 개선해 대 중국 수출 전진기지로 육성하고 수소 융복합산업 벨트 조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서해안을 공유하는 양 지역의 특성을 살려 해양생태계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해양환경보전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해 나가는 한편, 서해안권의 마리나 거점 공동 육성과 해양쓰레기 수거, 처리도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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