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서울아트시네마

- 오는 5일에서 16일까지 진행

[SRT(에스알 타임스) 심우진 기자] 서울아트시네마가 새로 이전한 정동길에서 첫 번째 ‘가을날의 재회-정동길 영화산책’을 오는 5일에서 16일까지 개최한다. 

"가을날의 재회 - 정동길 영화산책"은 정동 길을 따라 산책하며 영화도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행사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영화 보기의 감동과 즐거움을 다시 일깨워줄 소중한 고전 15편을 상영하며, 영화에 대해 관객과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상영작으로는 이탈리아 네오리얼리즘의 대표작인 로베르토 로셀리니의 '자전거 도둑'(1948), 오즈 야스지로의 귀여운 어린이들을 만나볼 수 있는 '안녕하세요'(1959), 가을의 정동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릴 에릭 로메르의 '가을 이야기'(1998), 그리고 루이 암스트롱 등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60년 전 재즈 축제의 현장으로 우리를 안내해줄 '한여름밤의 재즈'(1959)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오프닝 나이트'(1977), '과거가 없는 남자'(2002) 등 시네마테크 아카이브 작품인 존 카사베츠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의 작품 열 편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상영한다. 황덕호 음악평론가는 재즈에 관한 시네토크를 준비했으며, 16일 '자전거 도둑' 상영 후에는 김병규 평론가가 김성욱 프로그램디렉터와 작품에 관한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특별히 서울아트시네마에서는 오르한 파묵의 소설 ‘순수 박물관’(2008)과 오르한 파묵이 실제로 지은 박물관을 바탕으로 한 에세이 영화 '순수 박물관-오르한 파묵의 박물관과 이스탄불'(그랜트 기, 2015)의 국내 첫 상영도 마련했다.

한 사람을 향한 사랑의 기억으로 만든 박물관을 소재로 취한 이 작품은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무형의 기억을 유형의 형태로 보존하는 방식과 그 의미에 관한 흥미로운 질문을 던진다. 오는 15일 상영 후에는 ‘순수 박물관’을 번역한 이난아 작가의 시네토크가 이어질 예정이니 관심 있는 관객들의 참여를 기대한다. 

‘가을날의 재회-정동길 영화산책’은 올해 새로 이전한 중구 정동길3 경향아트힐 2층(경향신문사)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일반 8,000원이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