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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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I저축은행 등 5대 저축은행 PF대출 규모, 1년 전보다 46.6% 증가한 '2.8조'

- OK저축은행, PF대출 25.8% 증가한 9,521억원으로 가장 커

한국투자저축은행 9,134억원(52.5%↑) 웰컴저축은행 6,361억원(66.5%↑) ▲페퍼저축은행 1,621억원(298.3%↑) ▲SBI저축은행 1,405억원(4.2%↑) 순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5대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비중이 1년 전보다 9,000억원 가가까이 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금리인상·자재값 상승으로 건설 경기가 둔화하면서 부실 위험성이 커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시행사가 착공부터 분양 준공까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PF는 경기 민감성이 높아 부동산금융 중에서도 가장 위험이 큰 사업으로 꼽힌다. 그간 집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 등에 힘입어 부동산 PF를 공격적으로 확대했던 점에 비춰보면,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온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5대 저축은행(SBI저축은행·OK저축은행·한국투자저축은행·페퍼저축은행·웰컴저축은행)의 PF대출 규모는 2조8,0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8,908억원(46.6%) 증가한 액수다.

저축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의 PF대출은 같은 기간 25.8% 증가한 9,521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이어 한국투자저축은행은 52.5% 늘어난 9,134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 ▲웰컴저축은행 6,361억원(66.5% 증가) ▲페퍼저축은행 1,621억원(298.3% 증가) ▲SBI저축은행 1,405억원(4.2%증가) 순으로 조사됐다.

◆ PF 비중, 전체 취급액 중 10% 내외…연체율 ‘꿈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의 PF대출이 총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3.1%, 10.9%다. OK저축은행은 8.1%, 페퍼저축은행과 SBI저축은행은 각각 3.0%와 1.0%다.

PF대출 연체율을 보면, OK저축은행은 올해 6월 말 3.65%로 전년 동기 대비 1.96%포인트 높아졌다. SBI저축은행의 PF대출도 6월 말 연체율이 1.3%를 기록하며 1분기 말보다 1.03%포인트 상승했다.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은 0%를 기록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총여신 연체율이 올해 6월 말 2.6%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점에 비춰보면 일부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비주거용 PF급증, 부실 뇌관 위험↑

금융권은 실물경기 침체가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상가 등 비주거용 부동산의 공사비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가 폭증해, 향후 경기 악화를 더 심화시킬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 발표를 보면, 은행과 보험사는 아파트에 저축은행과 증권사는 아파트 외 주택 및 상업용 시설에 주로 PF대출을 확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의 경우 아파트 외 주택 및 상업용 시설 PF대출 비중이 전체의 84.5%를 차지했다. 증권사는 75.0%, 은행은 31.3%를 기록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향후 PF대출 급증세가 지속되지 않도록 업권별 취급 한도, 여신건전성 분류, 사업성 평가 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PF대출의 잠재부실이 금융시스템 불안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금융기관들이 스스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손실부담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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