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정비사업 재착공식'에서 (왼쪽부터)김재돈 현대건설 소장,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17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정비사업 재착공식'에서 (왼쪽부터)김재돈 현대건설 소장,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 이수희 강동구청장이 케이크 커팅식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

- 17일 재착공식…“현재 공정률 52%”

[SRT(에스알 타임스) 박은영 기자]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지난 4월 15일 중단 이후 6개월만에 정상화됐다. 4,700여가구 규모의 일반분양은 이르면 내년 1~2월 가능할 전망이다.

18일 둔촌주공아파트 주택재건축조합(조합)은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전날 서울 둔촌초등학교 옆 둔촌주공 재건축 올림픽파크포레온 견본주택에서 재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승환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장은 기념사를 통해 “(둔촌주공 공사 중단이) 강동구청에서 큰 현안이었고 국민의 심려를 끼치는 사태에도 이르렀다”며 “조합원들의 걱정을 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지난 16일 임시총회에서 조합과 시공사업단의 공사재개 합의문 등 총 23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에 5,436명(94.7%)가 찬성해 가결됐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은 공사비 증액 등을 이유로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빚으며 공정률 52% 상황에서 시공사업단이 유치권을 행사해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조합 내부에서 갈등이 빚어지며 조합 집행부가 교체됐다. 현재 공사중단 183일, 약 6개월 만에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협의점을 찾으면서 공사가 재개된 것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그동안 겪었던 공사비 증액과 상가문제에 대한 갈등을 일단락한 모습이다. 조합과 시공사업단은 절차에 맞게 재건축 사업을 진행해 이르면 내년 1~2월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완공은 2025년 1월께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15일 선출된 박승환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공사재개를 위한 총회 상정안건에 5,600장이 넘는 표결과 총회 현장에 3,500여 조합원이 참석해 총회를 성공으로 이끌어주어 감사하다”며 “조합원의 분양신청은 한국부동산원에 접수되었고 가급적 빨리 동호수추첨결과가 나와 조합원이 시공단과 협의해 옵션을 선택할 기회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일반분양가는 워낙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면서 “오는 11월 초에는 일반분양가 금액이 산정되고 12월까지 관리처분 총회를 진행하면 내년 1~2월에는 일반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조합에 통보한 분양가는 3.3㎡(평) 당 2,978만원이었다. 조합 입장에선 공사 중단을 거치며 늘어난 사업비를 충당하기 위해 부담이 증가한 만큼 이를 상쇄하기 위한 분양가 인상도 필요한 상황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최종 공사 금액은 한국부동산원 검증 이후에 결정이 될 예정”이라며 “조합에서 지난 14일 조합원 동호수 추첨을 제출했고 부동산원에선 그 결과를 오는 12월께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사가 52% 공정률에서 멈췄고 앞으로 절차에 맞게 공사를 진행하는 일만 남았다”며 “단지마다 상황이 다르지만 적게는 5~6층, 크게는 20층까지 건물이 올라간 단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비는 이번 합의안에서 기존 3조2,292억원에서 4조3,677억원으로 1조1,384억원 늘리는 데 합의했다. 공사 기간은 16개월 가량 연장됐다. 최종 공사비는 한국부동산원 검증을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업계는 조합원들의 분담금이 1인당 약 1억8,000만원이 증액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조1,384억원의 증액분을 조합원수인 6,100여명으로 나눴을 경우로 추산한 금액이다.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증액된 공사비 안에는 상가 공사비용도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추가 분담금의 증가는 1억8,000만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둔촌주공 공사 재개에 앞서 문제가 됐던 상가 건설사업관리(PM)사 리츠인홀딩스와 통합상가위원회 간 문제도 일정부분 해소된 모습이다. 조합은 통합상가위원회의 상가 대표단체 자격을 취소하고 리츠인홀딩스와 해지된 계약을 회복하기로 했다.

기존에 리츠인홀딩스는 통합상가위원회의 이전 상가대표단체와 계약을 맺고 상가 재건축을 진행했지만 통합상가위원회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상가 건물에 유치권을 행사한 바 있다.

한편,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 재건축은 5,930가구를 지상 5층~10층 164개동을 지상 최고 35층 85개동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다. 총 1만2,032가구가 공급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이 4,786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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