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외모를 그 상황에 걸맞게 최상의 이미지로 상승시켜 주는 작업이 이미지 컨설팅이고, 이미지메이킹이라고 정리하는 정연아 이미지 테크 대표ⓒSR타임스
▲자신의 외모를 그 상황에 걸맞게 최상의 이미지로 상승시켜 주는 작업이 이미지 컨설팅이고, 이미지메이킹이라고 정리하는 정연아 이미지 테크 대표ⓒSR타임스

◆ 홍용락 고문이 만난 '시대를 바꾸는 사람들' [11] '국내 1호 이미지 컨설턴트' 정연아 이미지 테크 연구소 대표

서울 서교동 한적한 주택을 개량한 정연아 이미지 테크 연구소를 찾았을 때, 정 대표는 장소를 바꿔보는 것도 이 신문 독자들에게 자신의 이미지가 바꿔보일 수 있다고 하면서 앞쪽 갤러리 커피숍 옥상 카페로 가자고 한다.

남자가 보는 첫인상은 대단히 세련된 이미지 그 자체다.

우선 신체적으로 아마 170센티 정도 신장에, 하지장이 길어 ‘후리후리’하다는 표현이 적합한 외모다.

단정하게 빗겨 넘긴 헤어스타일에 작은 얼굴형, 서구적인 눈매하며 말로만 듣던 팔등신 미인의 이미지를 현장에서 확인하고 있는 듯 하다.

짙은 색 까만 원피스의 어딘가에서 묻어나는 정대표의 경상도 억양의 투박함과 높은 톤의 직선적인 표현음을 의도적으로 눌러줘서 차분한 분위기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연출되는 듯하다. [편집자 주]

 

- ‘이미지’ 불모지 시대에 '이미지' 개념 체계화...지금까지 ‘이미지’ 관련 서적 8권 출판

- 1997년 ‘성공하는 사람에겐 표정이 있다’ 저술 시작...3,000명의 이미지 컨설턴트 양성

- 30년 가까이 개인 및 단체 이미지컨설팅 작업... 현장서 이미지 작업 개척

- ‘이미지컨설팅 업계 대모’ 사양 이유는 세상 정리하는 날까지 현역으로 활동하고 싶은 ‘열정’ 때문

- 개인 이미지 평가의 기본은 상대가 느끼는 ‘매력’과 ’호감’에 의해 결정

- SNS시대에 보편적이지 못한 이미지화를 ‘개성 존중’으로 받아들이는 세태는 영속적이지 못해

- "전문가로서 소신있는 이미지 코칭을 상대가 ‘지적질’로 받아들 때는 안타깝다"

 

Q. 오랜만입니다. 1990년대 중반 일반인들은 ‘이미지’란 개념을 듣고 보지도 못했을 때,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사회생활을 하는데 얼마나 필요하는지를 강조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30년이 가까워지네요.

그동안 사회 분위기는 제 아무리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이미지를 잘 만들어 주변에 어필을 시켜야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변했지 않습니까?

== 맞습니다. 요즈음 능력이 출중한 사람도 너무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출중한 능력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타인에게 내 능력을 부담없이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 사회생활에서 앞서가는 지름길이 될 겁니다.

속담에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고 하잖아요. 이 보석을 만드는 작업이 이미지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 시대는 본인이 능력을 갖추고 기다리면, 시대환경이 바뀌면서 언제든지 인정을 받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능력을 갖추는게 우선이라고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가 지배적이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인구가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교육받을 기회도 많아지면서, 또 사회가 각 분야로 세분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개인이 아무리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남한테 인정을 받지 못하면 아무 의미가 없는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그래서 이미지를 개발하고 다듬는 것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상대로부터 인정받기 위한 것이 이미지메이킹의 핵심 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미지컨설팅 강연 현장에서는 상대에 맞는 개인 이미지 코칭으로 현실감 있는 강연을 한다는평을 받는 정대표.ⓒSR타임스
▲이미지컨설팅 강연 현장에서는 상대에 맞는 개인 이미지 코칭으로 현실감 있는 강연을 한다는평을 받는 정대표.ⓒSR타임스

Q. 제가 처음부터 너무 딱딱하게 인터뷰 진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은 좀 더 부드럽게 인터뷰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를 했습니다.

제가 잘 몰라서 딱딱하게 질문을 하더라도 부드럽게 대답해 주시길 바라고요. 자, 오늘날 이미지컨설턴트 세계에서 말하는 ’이미지’는 무엇입니까?

== 저는 상당히 부드러운 이미지 분위기를 느끼는 데요, 질문하시는 홍용락 고문께서 인상이 부드럽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연히 부드러운 분위기를 느끼고요.

또 오늘 정장과 넥타이를 매셨지만 회색정장은 검정색 정장의 강함과 단호함에 비해서 상당히 부드럽게 느껴집니다.바로 이게 ‘이미지’ 입니다.

오늘 의도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분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통상 한국의 남자들은 정장을 입을  때는 짙은색이 주류인데, 회색정장을 입고 와서 내가 부드러운 이미지로 받아들여집니다.

앞에서도 얘기 했지만, 이미지를 가꿔 나가는 것은 내가 가꾸지만 상대에게 의미있게, 다시 말하면 호감있게 보이기 위한 작업입니다.

다시 말하면 상대가 나를 통해 ‘떠오르는 느낌’을 만드는게 이미지를 만드는 큰 이유입니다.

상대에게 내가 ‘좋은 사람’일까? ‘안 좋은 사람’으로 비춰질까? 또 ‘부드럽다’ ’차갑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다’ 등등 어떤 분위기를 전달하기 위한 작업이 이미지메이킹 작업입니다.

 

Q. 알듯 말듯하지만 전체적인 개념은 어느정도 이해됩니다. 그렇다고 상대에게 내가 어필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무작정 나를 좋게 봐주세요, 호감을 가져 주세요, 이렇게 강요할 수만은 없지 않습니까?

== 물론 그렇습니다. 내 개인의 느낌을 만드는 일을 이미지화(化) 하는 것을 PI(Personal Identity)작업이라고 합니다.

이 PI작업은 7가지 요소를 활용해서 이뤄지는데 우선 표정, 헤어스타일, 패션, 제스처, 매너, 메이크업, 스피치를 어떻게 적재적소에 연출하느냐에 따라 개인 이미지에 대한 인식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집고 넘어가야 할 것은 위의 7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활용해서 그 사람의 이미지가 좋게 보이게는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는 단지 시각적이고 행동적 결과에 의해 만들어진 이미지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만들어진 이미지가 그 사람의 본 모습은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 현대사회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어떤 사람에게서 받는 이미지가 그 사람의 실재이며 진정성이 있는 내면 이미지라고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미지를 창조하는 작업도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본연의 이미지와 남에게 비춰지는 이미지는 별개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Q.  대표님이 추구하는 이미지 컨설팅 작업의 범주가 그 사람의 내면까지 변화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즉, 사회생활을 하는데 남들하고 불편하지 않게 잘 융화하고 호혜적인 관계를 가지기 위해 본인을 호감을 주는 이미지로 만드는데 주안점을 둔다는 것이네요.

내면이 바뀌지 않고 외적으로 호감가는 이미지로 만들면, 자칫 겉과 속이 다르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서, 살아가는데 오히려 당사자에게 역기능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 좋은 지적입니다. 

우리는 흔히 미국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이 말한 “나이 40세가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라”는 말의 뜻이, 내면의 가치를 잘 갖추면 자연스럽게 외적인 이미지도 동일하게 갖춰질 수 있는 것으로 이해되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야 된다고 학교 교육 등을 통해 수없이 강조해왔습니다.

물론 양면이 동시에 갖춰지는 이미지메이킹이 되면 더 할 나위 없이 바람직한 방향이겠죠. 문제는 내면적인 가치를 고양시키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몫이고, 또 단 기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미지컨설팅의 범주는 내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강조하지만, 외적인 변화로 다른 사람 즉, 상대와 사회생활을 원만히 협조적으로 할 수 있다고 느끼게 하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거듭 얘기하면, 사람마다 타고난 신체적 특성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그 특성의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으며, 단점은 어떤 방향으로 중화시킬 수 있는지를 모색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흑인이 근본적으로 백인이 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또 시대가 바뀌어도 미의 기준과 호감도가 근본적으로는 크게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약간의 인식의 차이가 바뀔 뿐이죠.

그래서 타고난 신체적인 특징과 그 시대에 따른 호감도를 균형있게 조화시키는게 이미지컨설팅의 지향 방향이라 하겠습니다.

▲여자, 세상을 매력으로 유혹하라! '매력은 설득이다' 2011년 책 출판 때는 책 전면에 전신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된 정연아 대표ⓒSR타임스
▲여자, 세상을 매력으로 유혹하라! '매력은 설득이다' 2011년 책 출판 때는 책 전면에 전신모델로 등장해 화제가 된 정연아 대표ⓒSR타임스

Q. 조금전에 말씀하신 신체적인 특징은 바뀔 수 없어도, 미의 기준은 시대변화에 따라 현격하게 변화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요즈음 젊은 분들 사이에 개성적인 미의 기준, 호감도 기준이 전에는 특이하다고 생각되었는데, 이제는 일반화되는 경향이 있지 않습니까?

==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습니다. 나도 그런 논박을 많이 받습니다.

어떤 때는 이상한 헤어스타일,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패션을 일부가 선호한다고 생각하면 자신만의 이미지를 평생 주장하는 내 생각도 변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해 봤습니다.

제가 미리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미의 기준, 호감도의 기준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 기준이라는 것은 보편성, 타당성, 객관성이 우선이라는 것이죠.

제가 어렵게 설명하나요? 이렇게 생각해 보시죠?

1960년대 미국사회는 염세적으로 비춰지는 히피문화가 있었습니다. 머리는 장발이고, 의상은 찢어진 청바지이고, 등등 이런 모습이 한 때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태풍처럼 따라서 연출하는 하나의 풍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그런 풍조를 따라서 하는 사람들이 있나요?

 

Q., 히피문화는 없지만, 요즈음은 머리색깔도 다양하게 염색하고 나름 개성 있는 이미지로 자신의 이미지를 메이킹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까?

== 그렇다면 사회의 모든 사람들이 그런 특이하고 유니크한 이미지를 선호하는 건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본인들이 그럴만한 시대와 환경에 사니까 자신의 이미지를 개성적으로 극대화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습니다.

또 시대적 분위기도 SNS시대이니까, 상호간의 개성을 존중하는 것이 사회적으로는 하나의 예의로 정착되는 시대입니다. 이해도 됩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이 상대를 보는 이미지적 주류 경향은 헤어는 깔끔하고 단정하면서도 명쾌한 언어를 구사하며 태도도 겸손한 사람을 선호합니다.

이런 경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제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하는 이미지입니다.

시대변화에 따른 이미지의 개성화는 그 시대가 지나면 자연적으로 잊혀진 이미지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저는 이것을 ‘엔터테이너 이미지’라고 합니다.

예능적 이미지를 팬심은 그 때는 열광적으로 환호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다음에 되돌아보면 그것은 그 때만의 일시적인 유행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선호받는 이미지는 분명히 아닙니다.

지나간 시대 선풍적으로 유행했던 연예인의 의상, 헤어스타일 등을 지금 다시 화면을 통해서 볼 때, 지금과 비교해서 저런 시대가 있었구나 하는데, 동의하지 않습니까?

또 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영국의 전 총리 보리슨 존슨은 머리를 빗지 않은 헤어스타일처럼 하고 다녔습니다. 본인은 그게 대단한 개성이라 생각했을 겁니다.

나는 정치와 특히 영국의 정치 상황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보리슨 존슨 전 총리는 취임 이후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계속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고 합니다.

내면적으로 본인이 어떤 인생가치를 가지고 살아가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미지컨설턴트 입장에서는 보리슨 존슨 전 총리의 정리되지 않은 헤어스타일이 정치계나 국민들로부터는 잠재적으로 신뢰가 떨어지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았나 하고 판단합니다.

신뢰와 불신까지는 단호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국민들로부터 뭔가 균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단초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Q. 오늘 가볍게 진행되어야 할 인터뷰 토크가 너무 진지하게 진행되는 것 같아 앞으로는 간단하게 질문하고, 간단하게 답변을 받아 보겠습니다. 이미지컨설턴트로서 정대표님은 성공하셨다고 생각하세요?

== 나름대로 열정을 가지고 이 길을 개척해왔습니다.

나의 성공이 이 분야를 사회에서 선호받는 한 장르가 될 수 있다고 나름대로 사명감을 가지고 해 오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합니다.

제가 운영해온 정연아 이미지테크가 20년을 훌쩍 넘고 30년을 바라보네요. 그 동안 이미지컨설턴트 배출도 3000명을 넘었고, 이 분들이 각자 이미지 발전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러 각도로 노력하고 있고요.

저보다 훨씬 맹렬하게 활동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미지 컨설팅을 바탕으로 정치인으로 변신해서 맹렬하게 활동하는 허은아 국회의원도 정연아 이미지테크 1기수 출신입니다.

허 의원님을 비롯해 저보다 약간 늦게 출발했지만 저보다 더 크게 이론과 현장에서 ‘이미지’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분들을 지켜보면서 나름대로 흐뭇한 감정을 가집니다.

▲20년 후에 도전할 ‘시니어모델’ 꿈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에도 생활 현장 곳곳에서 포즈 취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정대표ⓒSR타임스
▲20년 후에 도전할 ‘시니어모델’ 꿈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에도 생활 현장 곳곳에서 포즈 취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정대표ⓒSR타임스

Q., 이제는 개척자에서 나름대로 ‘이미지’ 한 분야에 성공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주변에서도 그렇게 인정을 할 거고요. 혹시 이 작업을 해 오면서 후회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일까요.

== 저는 성공의 의미가 뭔지 정확히 인지 못합니다.

어쩌면 약간은 무감각한 것 같습니다. 지나온 세월을 되돌아보면 조금은 이미지코칭 세계에 활동할 수 있는 기본 발판 정도를 만들었다고 할까요.

이미지 코칭은 시대가 SNS시대에 돌입하면서 전 시대에 비해 영역을 쉽게 확대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SNS시대 너무 많은 정보가 유통되면서, 각자가 자기만의 이미지를 만들면서 만족하고 있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바람직한 현상일 수도 있지만, 한 시대적 조류로 끝날 수 있는 현상 앞에 보편적인 기준의 이미지 구축 방향이 위축될 수도 있기 때문에 걱정도 배가됩니다.

그래서 요즘 어떻게 하면 현 시대와 조화를 이루면서 개인 이미지메이킹을 무리없이 확대해 나갈 수 있을까를 많이 고민합니다.

질문하신 이미지컨설팅 작업을 해오면서 후회스러운 것은 이미지 코칭을 받는 상대한테 너무 직선적으로 코칭을 해서 상대가 무안을 느끼게 한 점이 지나고 보니까 반성 하게 됩니다.

전문지식이 축적되지 못한 이미지컨설팅 시장에 내 능력으로 체계화를 하면서 더욱 주변의 사람들과 조화하면서 발전을 꾀해야 했는데, 지나치게 내 주장을 강하게 어필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비즈니스 능력이 부족한 제가 사회환경적으로 여자들 앞에 당면한 유리천장을 극복하기에는 가진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감한 시기였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생각나는 일화가 하나 있습니다. 방송에 같이 출연한 유명한 여자 변호사께서 자신이 입고 나온 의상을 평가해 달라고 해서, 그 변호사의 피부색과 신체적 이미지 특징에는 지금 입고 있는 옷보다 다른 의상이 어울린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그 유명변호사는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 결국 녹화를 중지하고 돌아온 일이 생각나네요.

지금 생각하면, 그 때 방송 중에는 감각이 특별하다고 좋게 말하고, 녹화 후 서로 의견을 나눴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생각을 지금도 합니다.

▲20년 후에 도전할 ‘시니어모델’ 꿈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에도 생활 현장 곳곳에서 포즈 취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정대표ⓒSR타임스
▲20년 후에 도전할 ‘시니어모델’ 꿈을 준비하기 위해 평소에도 생활 현장 곳곳에서 포즈 취하는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 정대표ⓒSR타임스

Q., 그런 일이 있었군요. 사실 양쪽이 상처를 입었겠네요. 자 그럼 실제 우리 생활에서 신경 써볼 이미지메이킹에 대해 여쭤봅니다. 저 같은 일반인도 평소에 이미지메이킹하면서 살아갈 필요가 있을까요?

== 당연하죠 앞에서 몇 번 강조했습니다. 나를 돋보이기 위한 이미지는 결국 상대의 호감을 얻는 것이 목적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은 남들과 어울려서 사회생활을 해야하는데, 내가 하는 일에 타인의 협조가 원할해야 잘 진행되는게 사회성 이치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개인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거창하게 공들일 필요는 없습니다. 사람들의 외모는 타고 났기 때문에, 외모를 고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외모의 ‘매력’을 찿아 극대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패션 연출에서 상당히 문제가 있는 분들도 있습니다. 비싼 옷을 입어야 잘 입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퍼스널컬러에 맞는 색깔과 체형에 어울리는 스타일링을 할 수 있도록 패션 센스를 높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이 본인의 품격과 가치를 높이는 방향이 되기도 합니다.

남자의 경우는 직업의 역량과 경제력이 뛰어나면 본인의 이미지에는 무관심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오랜 기간 회사원, 의사, 변호사, 정치인, 고위 공무원들의 이미지컨설팅을 해 본 결과입니다. 본인들이 이미지에 관심을 가지고 앞에서 말씀드린 태도, 스피치, 의상, 헤어스타일 등 7가지 PI요소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승진 등의 사회적 욕구를 남들보다 빨리 이룰 수 있어 경쟁력을 갖추게 되죠.

결국은 바람직한 이미지 구축으로 자신감을 갖게 하고, 자신감이 사회적인 만족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남자들도 그런 만족을 이루기 위해서는 보편적이고 타당성 있는 이미지메이킹의 원칙에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 보기를 권면합니다.

정치인들 의상에 대해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정치인은 짙은 감청색 정장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회색 정장은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이 입을 경우 편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상대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에 가끔 입기를 권유합니다.

삼성그룹의 이재용 회장이 연한 회색 옷을 입을 때 비즈니스 감각이 돋보일 수 있는 이미지메이킹이 될 수 있습니다.반면에 정치인의 회색 정장은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해 드립니다.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밝은색 정장을 입지 않는 점이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 직무를 거듭할수록 지금까지 선호하고 있는 밝은 회색 정장에서 짙은 감청색 정장으로 변화할 것입니다.

▲이미지컨설팅 강연 현장에서는 상대에 맞는 개인 이미지 코칭으로 현실감 있는 강연을 한다는평을 받는 정대표.ⓒSR타임스
▲이미지컨설팅 강연 현장에서는 상대에 맞는 개인 이미지 코칭으로 현실감 있는 강연을 한다는평을 받는 정대표.ⓒSR타임스

Q., 인터뷰 한 시간이 꽤 되었습니다. 저에게 들려주는 이미지 전략은 시종일관 정형화된 이미지메이킹에 맞는 이미지 전략을 추구해야 한다고 말씀 하십니다.

저로서는 일반화된 개념인가? 하는 확신이 아직까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 불편하신가요? 아니면 그렇게 살지 않는 사람도 잘 되는데? 이렇게 반문 하실 거 같습니다. 이런 원리로 이해를 구할게요.

누구를 만날 때 첫 인상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논설고문님도 살아온 경험치로 이 말을 어느 정도 수긍하실 것입니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첫 인상이 좋고 나쁨에 따라 그 다음 인생 행보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경험해 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인정하는 보편적 생각이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세상을 살아갈 때 남한테 좋은 매력을 보여 평가를 받을 때 나의 인생 발전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실 겁니다. 남한테 좋은 매력을 보이는 노력을 하는 것이 나의 이미지를 발전시키는 노력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나의 예를 들어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될 겁니다. TV에 출연하는 전문직 여성의 경우 머리가 단정한 스타일이어야 그 사람이 전문가로서 인정 받을 수 있는 확률이 크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지상파와 뉴스채널 등에 나오는 여성앵커들이 머리가 단정하면 전문성과 능력있는 앵커 이미지가 배가된다는 보편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여성앵커들이 카메라 앞에 앉기 전에 헤어스타일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아시죠.

 

Q., 그러고 보니까 뉴스채널 중에 아침 진행을 하는 남자앵커가 아침분위기에 맞춘다고 정장이 아닌 드레스셔츠 차림으로 프로그램 진행을 합니다.

분위기는 신선한데, 전달하는 메시지의 중량감은 조금 떨어지지 않나 싶었습니다. 말씀하시는 뜻이 그런 이유도 해당되는 가요?

== 잘 보셨습니다. 저도 봤습니다. 그 화면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기자는 정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기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시사문제로 경성(硬性)적이였습니다..

한 화면에서 같은 주제를 얘기하는데도 그 앵커는 활발한 이미지는 줄 수는 있었지만, 그 기자가 전하는 메시지가 훨씬 더 무게있는 영향력으로 시청자들에게 다가오는 감을 느꼈을 겁니다.

이해를 더 구하기 위해 다른 예를 하나 들겠습니다.

요즈음 TV에서 아동과 청소년 심리학자로 종횡무진 활동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 의사 분이 있습니다. 이 분은 본인의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긴 웨이브 머리 스타일을 고수하는 듯합니다.

그 분의 이미지 컨셉은 본인은 만족하겠지만, TV등 화면을 통해 그분을 보는 일반인들은 그분 스스로 비쳐지고 싶어하는 이미지와는 많은 차이를 가질 것 같습니다..

우선, 그 분은 전문분야에서 지적인 능력이나 언변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포지션입니다.

하지만, 그 분의 길고 풍성해보이는 머리스타일로 인해 전문적 식견보다는 평범한 아줌마가 아동, 청소년들의 상담을 많이 해온 분 같은 외적 이미지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그 분한테는 결례가 될 지 모르지만, 그 분야의 최고전문가로서 신뢰감을 더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주택가 어느 옥상카페에서 석양이 넘어갈 때 정대표와 인터뷰하는 홍용락 고문(사진 왼쪽)ⓒSR타임스
▲주택가 어느 옥상카페에서 석양이 넘어갈 때 정대표와 인터뷰하는 홍용락 고문(사진 왼쪽)ⓒSR타임스

Q. 인터뷰를 하면서 느낍니다만, ‘이미지’ 분야에 대한 노력도 느껴집니다. 또 하나는 아직도 일에 대한 열정이 너무 많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습니까?

== 우선 개인의 이미지메이킹을 각 직업 군에 맞춰서 맞춤형으로 정리를 하고 싶습니다. 이론 작업은 저술활동을 통해 꾸준히 진행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미지 메이킹 개론' '비지니스 매너' '시니어의 삶 : 나는 58개띠다” 책을 동시에 집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전문직 여성과 가정주부로서 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좋아하는 골프를 하지 못했는데, 이제부터 골프에 푹 빠져보는 것이 희망입니다. 또한 나도 여자이고 중년이 넘어가기 때문에 “우아하게 늙고 싶고, 우아하게 삶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미국에서 78년 동안이나 모델을 하고있는 '카르멘 델로비체'처럼 저는 80세에 시니어 모델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헤어지면서 일상생활에서 자신의 품격을 높이기 위한 5가지 이미지메이킹 PI요소를 소개했습니다)

- 미소지어라

- 옷은 단정하게 입어라

-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라

- 남을 배려하라

- 따뜻하게 말하라

 

▲ⓒ홍용락 논설고문
▲ⓒ홍용락 논설고문

(전문적인 분야를 외적으로 남들 눈에 확 띄는 미모를 갖춘 분이 어떻게 맹렬히 추진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과정에 또다른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따뜻하고 너그러운 여성성은 아니지만, 착하고 어떤 면에서는 순진한 여성성이 맹렬성과 교차하는 여성적인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얻은 이미지이기 때문에, 정 대표께 이 지면을 통해 밝혀드립니다. 정 대표 본인의 이미지메이킹에 활용할 자료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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