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판교 사옥 전경. ⓒ위메이드
▲위메이드 판교 사옥 전경. ⓒ위메이드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위메이드가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비용 증가폭이 이를 웃돌았기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 1,083억원 ▲영업손실 280억원 ▲당기순손실 885억원 등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633억원) 대비 7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 위메이드의 영업이익은 174억원이며, 순이익은 178억원이다.

3분기 매출은 기존 모바일게임들의 매출 안정화가 지속됨에 따라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미르M 등 신작 출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다만, 영업비용 증가로 지난 분기에 이어 또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에 이어 미르M 출시를 위한 마케팅 집행, 블록체인 사업 관련 인력 충원이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2배가량 늘어난 1,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비용은 인건비가 503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급수수료 445억원 ▲통신비 107억원 ▲광고선전비 21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랑 비교하면 인건비는 197%, 지급수수료는 182%, 광고선전비는 266% 등으로 크게 늘었다.

또 지난 6월 출시된 미르M과 위메이드의 대표 게임인 미르4의 매출의 하향화가 지속됐다. 특히, 10위권을 유지했던 미르M의 매출 순위는 지난 8월 말 이후 50위권 밖으로 밀려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위메이드의 영업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교수(게임학부)는 "위메이드가 사업 다각화를 하는 만큼 리스크가 상당하고 코인시장도 안정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내년 하반기는 돼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교수(게임학부)도 "상승 모멘텀이 별로 보이지 않는 만큼 위메이드의 입장에서 혹독한 겨울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메이드가 4분기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나이트 클로우(가제)'를 공개하고 연내 미르M의 블록체인 버전을 글로벌 출시하는 것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위메이드는 게임사 가운데 블록체인 플랫폼 부문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고 연간 40억원이 기대되는 플랫폼 수익도 경쟁사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게임을 넘어 엔터, 스포츠, 금융을 아우르는 NFT 플랫폼 NILE 출시로 종합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의 성장을 꾀하는 만큼 앞으로 성과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사업을 위해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일 위믹스(WEMIX) 3.0 메인넷 출시를 시작으로 ▲ 100% 리저브 스테이블 코인 위믹스달러(WEMIX$) ▲탈중앙금융 서비스 위믹스파이(WEMIX.Fi)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위믹스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또 기술적 고도화를 통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를 결합한 ▲신 경제 플랫폼 나일(NILE)도 공개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우리는 게임회사에서 시작해, 블록체인 게임 회사로,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그리고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으로 발전적으로 진화해 나가고 있다"며 "위믹스가 명실상부 글로벌 디지털 이코노미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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