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3일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일본과 한국 서버간 차별에 항의하며 진행된 우마무스메 게임유저 마차시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
▲지난 9월 13일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서 일본과 한국 서버간 차별에 항의하며 진행된 우마무스메 게임유저 마차시위.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게임이용자 자율협의체

- 오딘: 발할라 라이징·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등 모바일 게임 부진

- 증권가 "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마진 내년도 하락 전망"…"2023년 준비할 새 카드 필요"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주요 게임의 매출 부진에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 2분기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22년 3분기(연결 기준) 매출 3,069억원, 영업이익 437억원, 순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매출은 4,662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427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순이익은 44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적 부진은 지난 2분기 카카오게임즈 실적을 견인했던 주요 모바일 게임들의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오딘의 대만 매출 하락세가 빠르게 진행됐다. 지난 7~ 8월까지 6~10위를 기록하던 오딘의 매출 순위는 9월 들어 20위권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또 다른 게임 우마무스메는 지난 9월 일본과 한국 서버간 차별을 조장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 차별에 불만을 가진 유저들은 게임 불매운동을 진행하거나 본사 앞에서 마차시위를 진행하기도 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의 대만 진출 성과와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흥행으로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분기 최다 매출을 달성한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실제 3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을 살펴보면 전분기 대비 8%,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1,970억원을 기록하며 크게 하락했다.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33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966억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4분기부터 오딘의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대형 전투 콘텐츠 ‘공성전’을 비롯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속도감 있는 대만 시장 운영으로 성과 반등을 노린다. 또,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꾸준한 이벤트로 이용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를 오는 24일부터 앞서 해보기 형태로 출시하고, 모바일 게임으로 수집형 RPG ‘에버소울’, 대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PG) ‘아키에이지 워’, 대작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액션 RPG ‘가디스 오더’ 등을 순차적으로 시장에 선보인다.

또한 '보라배틀' 등의 블록체인 게임을 비롯해, ‘오딘’의 일본 및 북미지역 글로벌 지역 서비스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업계는 경제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유통사인 퍼블리셔의 마진 하락을 피하기 어렵다며 모바일게임이 내년까지도 부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의 퍼블리싱 마진이 내년에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2023년을 준비할 새로운 카드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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