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 3분기 영업익익 1503억…광고·게임 부진에 전년비 10% 하락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가 광고·게임 산업의 부진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또 오는 4분기도 '카카오톡 먹통' 사태의 영향과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광고 산업의 둔화 등의 요인으로 실적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카카오는 2022년 3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1조7,407억원) 대비 6.8%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1,681억원) 대비 10.6% 줄었다.

카카오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 엔데믹과 거시경제 불활실성으로 인한 광고주들의 광고비 축소가 원인이다. 또 카카오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오딘: 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의 부진도 뼈아팠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9,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 기반의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4,67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은 광고 시장의 성장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톡채널 매출의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했다.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확대 및 카카오페이 매출 연동 거래액의 꾸준한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한 4,098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이다. 스토리 매출은 경영 효율화를 위한 프로모션 축소에도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2,3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2,502억원이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941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961억원으로 전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모바일 게임 오딘의 대만 출시 초기 매출 하향 안정화와 함께 지난해 ‘오딘’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또 지난 9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도 한국·일본 서버간 갈등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르며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카카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때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 보상으로 인한 영업 손실이 발생이 불가피한 것이 그 이유다.

윤예지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중단 사건으로 인해 핵심 서비스 사용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비즈보드를 비롯한 카카오의 광고 서비스가 복구가 더뎠던 점을 고려했을 때 4분기 실적 영향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금까지 데이센터 화재로 인해 발생한 재무 영향은 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이날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매출 손실과 이용자 직접 보상에 따른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400억원 규모다"라고 말했다.

사실상 전국민이 이번 사태로 불편함을 겪으며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도 훼손됐다. 카카오는 4분기 오픈채팅에 광고를 삽입하는 등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톡비즈 매출 성장을 꾀할 계획이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불필요한 제동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카카오는 데이테센터 화재 관련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발표하고 이용자와 파트너를 포함한 이해 관계자에 대한 보상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글로벌 불황 등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용자의 사용성과 서비스 안정성을 고도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카카오톡의 진화와 함께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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