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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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정부가 단기자금 시장의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추가 유동성 공급에 나선다. 규모는 ‘2조8,000억원 이상이다. 단기자금시장의 가장 취약한 연결고리로 작용하고 있는 건설사와 증권사 보증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해 매입을 지원한다.

‘제2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규모를 4,5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산업은행(산은)과 신용보증기금(신보)의 기업어음(CP) 매입 지원을 ‘1조원+α 규모’로 운영하는 등 ‘투트랙(Two-track)’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11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감독원·한국은행·금융협회·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 개최하고 PF-ABCP·기업어음(CP) 등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PF-ABCP에 대해 건설사와 증권사 보증 주체에 따라 투트랙(Two-track)으로 매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건설사 보증 PF-ABCP의 경우 산업은행·신용보증기금의 CP 매입 프로그램을 활용해 ‘1조원+α’ 규모로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14일 별도 매입기구(SPC)를 설립해 건설사 보증 PF-ABCP를 매입하고 신용보증기금은 매입금액의 80%를 보증할 예정이다. 매입대상은 건설사에서 신용보강한 A2등급 PF-ABCP(단기사채 포함) 차환발행물로서 신청일 현재 분양이 개시되는 등 지원 타당성이 인정되는 경우다. 매입한도는 차환도래 PF-ABCP 금액의 최대 70%다. 수혜자 책임분담 원칙에 따라 차환액의 30%까지는 지급보증 의무자인 건설사가 자체 조달해야 한다. 기업별 한도는 중견기업 최대 1,050억원, 대기업 최대 1,500억원이다.

증권사 보증 PF-ABCP는 금융투자업권의 자발적인 노력과 정책금융기관의 지원 역량을 결합해 지원 규모를 1조8,000억원으로 확대한다. 별도의 SPC를 설립해 A2- 등급 이상의 PF-ABCP를 우선 매입한다. 이후 연말 자금시장 유동성 부족으로 차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일부 A1 등급 PF-ABCP까지 매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SPC는 선·중·후순위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매입대금을 마련한다. 선순위(50% 이하)는 산업은행, 증권금융이 4,500억원씩 인수하고, 중순위(25%)는 종합금융투자회사 9개사가 4,500억원을 사들인다. 후순위(25% 이상)는 매입신청 증권사가 인수한다. 매입금리는 시장금리 등을 고려해 종투사가 참여하는 ‘투자 협의회’에서 매입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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