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카카오게임즈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카카오게임즈 신작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지 한 달 보름여만에 소송을 취하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소비자 집단소송의 소송대표단이 전날 소송을 취하했다.

앞서, 지난 9월 카카오게임즈는 한국과 일본 서버간 차별을 조장했다는 이유로 곤혹을 치뤘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에게는 게임 내 재화를 일본 유저들에 비해 부족하게 주거나 캐릭터를 획득할 수 있는 티켓의 유효기간을 일본보다 짧게 했다. 

소송대표단은 이용자들이 실제 말과 동행하는 '마차시위'나 성명문을 내는 등으로 소통의 기회를 비롯해 소비자의 권리를 온전히 보장할 것을 요구해왔으며 이러한 요구가 반영되지 않자 '소송 제기'라는 집단행동으로 이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픽업기간을 복각하는 등 이용자측의 요구를 받아들이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소송을 담당한 이철우 변호사는 "우리는 게임 운영의 정상화를 목표로 일을 진행했는데 사측이 요구를 받아들이며 목표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양 측의 대응이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늑장대응'에 비판받았고 이용자들도 '환불 요청' 등 과도한 요구를 하며 게임을 단순히 즐기고 싶어하는 이용자들에게 비판받기도 했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교수(게임학부)는 이용자들이 게임 운영에 개입하는 문화인 '프로슈머'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양 측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하지 않아 처음 의도와 변질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카카오게임즈가 논란을 야기한 것은 맞지만 양 측이 적극적으로 소통을 진행하지 않아 다소 과도한 요구도 생기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사측에서 게이머들의 입장에 맞춰 접근하고 이용자 측도 조금 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으면 더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용자들이 과도한 요구를 하며 이용자와 사측간 '강대강' 싸움으로 번졌는데 이런 부분들이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려는 유저들과의 의견 차이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마무스메 환불 소송과 함께 연대하던 리니지 소송은 우마무스메 소송 취하와 관련 없이 계속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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