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왼쪽부터).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LG그룹이 이번주 4대 그룹 가운데 처음으로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이어 삼성그룹,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이 잇달아 인사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4대 그룹은 변화보다는 안정과 내실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경기침체 위기감이 심각한 상황인데다 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소폭 교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각 계열사들의 경영 상황을 점검하는 사업보고회를 마무리하는 오는 24일께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현재 4명의 부회장이 각각 지주·배터리·화학·유통을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LG전자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해 LG로 옮긴 권봉석 부회장, LG화학의 신학철 부회장, LG에너지솔루션을 맡고 있는 권영수 부회장 체제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 권봉석 부회장이 지주사로 이동하고 조주완 사장이 승진하는 등 큰 폭의 변화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안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 실적 악화에 빠진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부회장의 경우는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지난해와 비슷하게 12월 초 사장단 인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역시 큰 변화보다는 기존의 틀을 유지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SK그룹은 다음달 1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SK 역시 장동현 SK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이 자리를 유지하며 안정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통상 12월 중순께 임원인사를 했지만 올해는 이르면 11월 말에서 12월 초로 시기를 앞당겨 임원인사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경기가 위축된데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선제대응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3명에 달하는 신규 임원을 선임했던 만큼 올해는 안정화를 꾀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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