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원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지역경제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
▲23일 원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5차 지역경제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

- 대한상의, 원주서 지역경제포럼 개최…강원특별법 특례 확대 주장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강원도의 경제성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23일 오전 원주상공회의소에서 ‘제5차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강원권의 경제·산업 현황을 진단하고 발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을 비롯, 이문환 원주상의 부회장, 김진은 강릉상의 부회장,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박기관 상지대학교 교수(전 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 정성훈 강원대학교 교수, 김석중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종원 산업부 지역경제정책관 등 강원권 경제계, 지자체, 연구원들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3월부터 전국을 순회하며 ‘지역경제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2020년 기준, 강원도 R&D 규모는 5,551억원으로 전국(93조1,000억원)의 0.6%에 불과하다”면서 “강원도는 지정학적 특성상 규제가 타 지역보다 많아 산업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만큼 R&D 투자유치를 통해 산업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 역시 강원권의 지역혁신생태계 구조 고도화를 위해서 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이충선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기업지원실장은 “강원권 제조기업의 약 24%를 차지하는 바이오·의료기기·신소재 분야는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R&D가 성패를 좌우한다”며 “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보다 R&D 과정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이 산업화될 수 있는 경로가 많고 그 가능성도 커 지역경제에도 높은 파급효과를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29일 국회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강원특별법)의 특례를 늘려 강원권 성장의 모멘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기관 상지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강원특별자치도 출범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까지 분권, 사업특례 등 핵심 조항들이 미비하다”며 “강원특별법이 강원지역의 성장 모멘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특례들을 많이 발굴해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국내 최초의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는 2006년 당시 363개 조항으로 출범한 반면 강원도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23개 조항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강원권 기초지자체들의 건의와 연구원의 발굴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만큼 다양한 특례들이 추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서는 강원권 기업들의 신 기업가정신 확산을 위한 그간의 노력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문환 원주상의 부회장은 “진정한 지역주도의 특별자치도란 현재 당면한 지역사회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기업들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에 보다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자체, 정부와 수시로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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