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기 SK온 구매담당(앞줄 가운데),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오른쪽), 지앙 미아오 GEM 부총경리(왼쪽)가 지난 24일 SK서린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온
▲신영기 SK온 구매담당(앞줄 가운데),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오른쪽), 지앙 미아오 GEM 부총경리(왼쪽)가 지난 24일 SK서린사옥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SK온

- 인도네시아에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공장 설립…니켈 3만톤 해당 'MHP' 생산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SK온이 국내외 주요 배터리 소재기업들과 니켈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SK온은 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거린메이(Green Eco Manufacture, 이하 GEM)와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 지앙 미아오 GEM 부총경리, 신영기 SK온 구매담당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이들 3사는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Ni Mixed Hydroxide Precipitate, 이하 MHP)’ 생산공장을 짓고, 오는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톤에 해당하는 MHP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약 43GWh, 전기차 기준으로는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또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니켈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소재 부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3사는 향후 술라웨시주에 위치한 행자야 광산에서 니켈 산화광을 확보할 계획이다. 니켈 산화광은 노천에서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채굴 비용이 저렴하고 부산물로 코발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3사는 니켈 산화광을 원료로 MHP를 만들기 위해 고압산침출(High Pressure Acid Leaching, HPAL) 제련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압산침출 공정은 높은 온도와 압력 아래 니켈 원광으로부터 황산에 반응하는 금속을 침출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더 순도 높은 니켈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 이미 MHP 생산 경험이 있는 GEM에서 이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영기 SK온 구매 담당은 “3사 간 협력은 글로벌 니켈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SK온은 다양한 소재 기업들과 협력해 원소재 공급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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