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미디어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25일 미디어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규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위믹스가 지난 24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를 당하며 사활을 걸었던 '블록체인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위메이드는 이번 사태가 거래소의 갑질이라며 법적 공방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장현국 대표는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국내 가상화폐 협의체 닥사(DAXA)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닥사는 위믹스가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의 이유로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위믹스는 다음달 8일부터 거래가 불가능해지며 위믹스 투자자는 내년 1월 5일 이후로 위믹스 출금이 불가능해진다.

실제,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 유통량에 대한 명확한 공시가 부족했다. 발행 초과분 가운데 3,580만 위믹스는 위믹스 재단이 이달 들어 코코아 파이낸스(KOKOA Finance)라는 디파이 프로토콜에 예치했던 물량인데, 위메이드가 이를 유통량으로 고려하지 않아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

이번 상장 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닥사 측은 위메이드가 유통량 기제에 있어 오류가 있었던 만큼 상장 폐지가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공시 위반을 했던 만큼 거래소들은 규정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 이유다.

남완우 전주대학교 교수는 "어느날 물량이 튀어나오는 것이 공시 위반인 것은 당연하다"며 "시장도 안 좋은 상황에서 위메이드 측에서도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들이 많다는 이유로 위믹스만 상장폐지 한 것은 가혹한 조처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 날 장 대표도 "업비트에 들어가면 유통 계획을 밝히지 않은 코인이 부지기수며 유통계획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그걸 받지도 않고 상장을 시키는 것은 무었인가"라며 "이런 불공정함을 자사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기준이 모호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비난했다.

남완우 전주대 교수는 "코인 시장도 안 좋은 상황에서 위믹스 사태가 언론에 노출되며 더욱 이슈화 됐다"며, "이슈화가 되지 않았다면 상장 폐지가 됐을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위메이드는 지금까지 추진해오던 블록체인 사업을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장 대표는 "위메이드는 한국 상장사지만 사업과 운영은 글로벌 중심으로 옮겨진 지 오래됐기 때문에 거래 가능 여부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김형중 고려대학교 교수는 "위메이드가 어떤 방식으로 이 상황을 해결해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새로운 출구를 찾아내려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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