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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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주, 최근 한달 '6%' 가량 상승…코스피 상승폭 '1.16%'와 대비

- 거래대금 증가에 금리 안정화 영향

[SRT(에스알 타임스) 전근홍 기자] 증시불황에 하락세를 이어가던 증권주가 반등하고 있다. 증권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은 증시 거래대금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금리가 안정화된 영향을 받은 덕택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금리가 안정화하며 채권 운용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고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증권지수는 지난 10월 26일 연저점(499.97)을 형성한 이후 최근 한 달 동안(11월 8일~12월 8일) 6% 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16%)을 크게 웃돌았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 주가는 4,205원에서 5,750원으로 36.7% 상승하며 업종 내 차별화한 주가 상승세를 자랑했다. 대부분의 증권사 실적이 반 토막난 가운데 메리츠증권만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밖에도 이 기간 키움증권(7.1%), 유안타증권(2.4%), 삼성증권(3.3%), NH투자증권(1.4%)등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KRX 증권지수는 올 들어 10월 말까지 32.71% 하락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증시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수료 수익 감소, 채권 금리 상승으로 인한 평가손실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 등의 영향이 컸다.

증권사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인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기자본 상위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삼성증권)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09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62% 감소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의 단기 자금시장 개입, 채권금리 안정화, 증시거래대금 소폭 상승 등의 호재로 주가가 반등하는 양상을 띄고 있다. 실제 3분기 7조5,996억원을 기록한 유가증권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4분기에 접어 들어 8조527억원으로 6.0% 증가했다.

◆ 금리 인상 속도 안정화 가능성, 증권사 수익 회복세 예상

시장에선 유동성 위축 우려 완화에 따른 금리, 증시 여건 개선으로 업황은 바닥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내년에 고금리와 경기침체 환경에서 올해보다 금융권 내 신용위험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 위험과 유동성 위험은 낮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유동성 환경에 민감한 증권 업황 역시 추가 악화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경기 침체로 투자은행(IB) 부문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이나 주가는 증시와의 연동성이 월등히 높다”고 분석했다.

향후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월등히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란 진단도 나왔다.

대형 증권사 한 관계자는 “향후 증권주 반등은 크게 두 시점에서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증권사나 우량한 중·소형 증권사들의) 재무건전성이 주목받는 시기이거나,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되는 시장 턴어라운드 변곡점일 때”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상승을 위해서는 금리의 방향성 전환 시그널이 확인돼야 하고, (증권업종에 대해) 시기적으로는 관심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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