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 사상 최초 500억달러 넘어설 전망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11월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자동차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된 데 힘입어 생산·내수·수출에서 모두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11월까지 누적 자동차 수출금액은 이미 연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기업은 원자재 가격 상승 부담으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11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전년 동월 대비 생산은 25.4%, 내수는 8.4%, 수출은 25%, 수출액은 31% 각각 늘어났다. 

또 생산·내수·수출 모두 8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했다. 생산대수는 8월 28만4,361대에서 11월 37만9,797대로, 내수판매는 8월 13만1,638대에서 11월 15만5,942대로, 수출량은 8월 16만8,155대에서 11월 21만9,489대로, 수출액은 41억2,000만달러에서 54억달러로 각각 늘었다. 

특히 올해 1~11월 누적 수출 실적은 주요국의 금리 인상,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물량·금액 모두 전년도 연간 실적을 뛰어넘었다. 올해 1∼11월 수출 물량은 208만대로 전년 204만대보다 4만대 늘었고, 수출금액은 전년(465억달러)보다 22억달러 늘어난 487억달러를 기록해 이미 역대 연간 최고치(2014년 484억달러)를 추월했다. 올해 연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수출 호조의 원인으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이 개선되며 완성차 5개사 모두 지난해보다 수출 물량이 늘어난 데다 소형 SUV와 전기차 수출 호조가 지속되는 것을 들었다.

2022년 11월 자동차 부품 수출도 완성차 업계의 생산 확대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한 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 늘어났다. 

하지만 자동차 부품기업의 2022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2.9%로 전년 동기 대비 0.2%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대기업(3.6%)과 중견기업(2.7%)은 0.2%포인트, 중소기업(1.2%)은 0.3%포인트 각각 줄었다. 특히 3분기 누적 영업이익액이 대기업은 4.5%, 중견기업은 12.2%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7.4% 감소했다. 

이는 환율효과, 전년도 생산차질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3고 현상(고물가·고금리·고환율)으로 원가 부담이 중소기업 중심으로 가중되고 있기 때문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는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과 함께 ‘부품기업 지원방안’을 조만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는 전년 동월 대비 25.8% 증가한 4만2,604대, 수출은 14.8% 증가한 5만042대를 판매해 내수·수출 모두 역대 11월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10개월 연속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2022년 9월, 4만1,585대)를 경신했다.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모델(쏘렌토, 스포티지 등)의 수요 지속과 신차 출시 효과(XM3)로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하며 친환경차 내수 판매를 견인했다. 연료별 내수판매 점유율을 보면, 하이브리드 48.1%, 전기차 44.6%, 플러그인하이브리드 7.2%, 수소차 0.1% 순이었다. 

친환경차 수출액(14억9,000만달러)도 역대 최고였다. 전기·수소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8억달러 선을 돌파하면서 친환경차 수출액은 지난 7월(14억7,000만달러) 이후 4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통상자원부

올해 11월 내수시장은 국산차 12만6,730대, 수입차 2만9,212대 등 총 15만5,942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국산차 판매는 2.8%, 수입차 판매는 41.9%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현대차 6만926대, 기아 5만2,200대, 한국지엠 2,057대, 쌍용차 6,421대, 르노코리아 5,553대 등이었다. 

올해 11월 승용차 내수 판매실적 톱5는 카니발(7,565대), 쏘렌토(6,656대), 스포티지(5,762대), 아반떼(5,700대), 캐스퍼(5,573대) 순이었다. 1∼11월 누적으로 보면, 쏘렌토가 6만1,509대의 판매실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그랜저 5만8,113대, 카니발 5만1,735대, 아반떼 5만508대, 스포티지 4만9,198대가 2~5위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