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 부회장(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하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SK

- 유정준 SK 부회장, 수리남 대통령·외교부장관 등 만나 부산 엑스포 지지 요청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SK는 유정준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주대외협력총괄(부회장)이 지난 10일(현지 시간) 수리남을 방문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이하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였다고 13일 밝혔다. 

유 부회장은 수리남 파라마리보 대통령궁을 방문해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Chan Santokhi) 수리남 대통령, 알버트 람찬드 람딘(Albert Ramchand Ramdin) 외교부 장관, 파르마난드 시우딘(Parmanand Sewdien) 농림축산수산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를 만나 부산 엑스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고, 양국 정부·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0월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의 특사 방문과 11월 G20에서의 한국-수리남 외교장관 회동을 통해 성사됐다. 정부가 물꼬를 튼 양국 간의 관계 강화에 민간기업이 힘을 보태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특히 최근 동명의 드라마에 수리남이 부정적으로 묘사됨에 따라 다소 소원해졌던 양국 관계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수습한 데 이어 기업도 ‘민관 원팀’ 차원에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행보에 힘을 보탠 것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유 부회장은 ‘인류의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부산 엑스포 개최 취지와 연계해, 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을 우선으로 한 비즈니스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수리남과 SK는 내년 초까지 실행 가능한 구체적인 협업 과제를 선정해 빠르게 추진하기로 뜻을 모았다.

찬드리카퍼사드 산토키 수리남 대통령은 “양국 정부 간 협력은 물론 민간 영역에서도 세부 분야별 협업이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수리남은 현재 카리브해 인접 국가들의 모임인 ‘카리브 공동체(Caribbean Community, CARICOM)’의 의장국이다. SK는 수리남과의 협력 모델을 구체화하는 한편, 관심사가 비슷한 카리브 공동체의 인근 국가와도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유 부회장은 지난 11월 진종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과 함께 카리브 공동체 국가 중 하나인 가이아나를 방문해 총리와 외교장관을 면담하고 부산 엑스포 유치 지지를 요청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한국과 수리남 정부 간 약속에 이어 민간 분야의 가시적인 협력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면서 수리남 정부 측에서도 기대감을 표명하는 등 고무적인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SK는 최태원 그룹 회장이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 민간위원장을 맡은 이후 그룹 차원에서 ‘WE(World Expo) TF’를 조직하고 최고 경영진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그룹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저작권자 © SR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