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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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총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 발표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2023년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 10곳 중 9곳에서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으로 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76.4%)보다 14.4%포인트 높게 나타난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국 30인 이상 기업 240개사(부서장 이상 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실시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18일 공개했다. 

먼저 2023년 경영계획 수립 여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54.2%는 2023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12.9%)했거나, ‘초안은 수립했다’(41.3%)고 답변했다. 반면 응답 기업의 45.8%는 조사 기간 중 ‘초안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의 90.8%는 내년 기조를 ‘현상유지’ 또는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현상유지’는 68.5%, ‘긴축경영’은 22.3%로 나타났고, ‘확대경영’이라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72.4%가 구체적인 시행계획으로 ‘전사적 원가 절감’을 선택했다. 그 외 ‘유동성 확보’(31.0%)’와 ‘인력운용 합리화’(31.0%)를 선택한 기업의 비중도 높게 나타났다.

경영계획을 수립한 기업을 대상으로 2023년 투자·채용 계획을 물은 조사에서는 ‘올해(2022년) 수준’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투자계획에서는 66.9%, 채용계획에서는 61.5%의 기업이 ‘올해 수준’이라고 답했다. ‘투자 확대’는 15.4%, ‘투자 축소’는 17.7%, ‘채용 확대’는 24.6%, ‘채용 축소’는 13.8%로 조사됐다.

응답 기업의 74.2%는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으로 ‘2024년 이후’를 꼽았다. ‘2025년 이후’라는 응답도 22.9%에 달한 반면, 내년(2023년)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25.8%에 그쳤다.

기업들의 자금상황을 묻는 설문에서 응답 기업의 43.0%는 ‘현재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했다. ‘내년 자금사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한 기업은 50.5%로 더 많았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최근 일부 제도 개선이 있었지만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른 나라 기업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는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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