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 LNG운반선 점유율 70%…전체 조선산업 점유율은 37%로 글로벌 2위
[SRT(에스알 타임스) 이승열 기자] 대한민국의 조선산업이 2022년 한해 1,559만CGT(약 453억달러)를 수주해 전 세계 발주량의 3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보다 4%포인트 오른 것으로, 국가별 순위로 보면 중국(2,054만CGT, 49%)에 이은 2위다.
특히,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역대 최고 선가(船價)를 경신 중인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점유율 70%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2년 국내 조선업 선박 수주량 및 전 세계 수주 비중 분석결과’를 5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먼저 2022년도 전 세계 발주량은 4,204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코로나19로 지연된 수요가 폭증했던 2021년(5,362만CGT) 대비 22% 감소했다.
선종별 발주량을 보면, 컨테이너선은 전년 대비 42%, 탱커는 52%, 벌커는 57% 각각 감소했으나, LNG운반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요가 증가해 사상 최대인 1,452만CGT가 발주됐다. 2021년(629만CGT) 대비 131% 증가한 실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지난해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대형 LNG운반선, 대형 컨테이너선, 초대형유조선(VLCC) 등 고부가가치 선박은 전 세계 발주량 2,079만CGT(270척) 중 58%에 해당하는 1,198만CGT(149척)를 한국이 수주했다.
특히 대형 LNG운반선의 경우 전 세계 발주량 1,452만CGT의 70%에 해당하는 1,012만CGT를 한국이 수주하며 LNG운반선 기술 강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대형 LNG운반선은 최고가격을 경신하고 있는데, 클락슨 대형 LNG운반선 평균 선가는 2020년 12월 1억8,600만달러에서 지난해 말 2억4,800만달러까지 올랐다.
LNG, 메탄올, LPG, 전기 등의 연료로 추진되는 친환경 선박도 한국은 전 세계 발주량 2,606만CGT 중 50%인 1,312만CGT를 수주해 전 세계 수주량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친환경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환경규제 강화로 전 세계 발주 비중이 2021년 32%에서 지난해 62%로 늘어나는 등 발주가 급증하고 있다.
친환경 선박의 대표 주자인 LNG추진선박은 전 세계 발주물량 중 54%를 한국이 수주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기업별로 지난해 실적을 보면, 한국의 대형 조선사 5곳은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은 총 239억9,000만달러(197척)를 수주해 목표(174억4,000만달러)보다 38% 초과 실적을 거뒀다. 대우조선해양도 104억달러(46척)를 수주해 목표(89억달러)를 16% 초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94억달러(49척)를 수주해 목표(88억달러) 대비 107%를 달성했다.
이러한 성과로 각 사는 평균 3~4년치 일감을 확보하고 클락슨 세계 조선사 순위에서 상위(2022년 12월 말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산업부는 조선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올해 1,300억원을 조선 분야 핵심 기자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미래 선박 시장의 기술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암모니아 및 전기추진 선박의 추진 시스템 등에 관련 예산을 집중 투입한다.
또 LNG운반선의 기술격차를 확대하기 위해 LNG 저장 시스템(화물창)의 상용화, 극저온 펌프 등의 고도화를 위한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다. 조선업 인력난 해소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개선된 수주물량이 차질없이 건조될 수 있도록 국내 구직자 대상 인력양성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외국인력 도입제도도 지속해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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